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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이탈자 절반, 네이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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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는 수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 대형마트 경영진은 궁금했다. 대형마트 손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온라인으로 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로 갔는지 답이 없었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카드사에 조사를 의뢰했다. 자사 고객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대형마트를 떠나 어디서 카드를 썼는지 알아봤다. 쿠팡, 옥션, 마켓컬리 등을 예상했다. 놀랍게도 답은 네이버였다. 대형마트를 떠나 온라인으로 간 이용자의 50% 이상이 네이버를 찾았다. 쿠팡과 마켓컬리로 간 이용자를 다 합쳐도 25% 수준에 그쳤다. 
 

대형마트 이탈자 절반, 네이버로 갔다

 

네이버가 ‘거칠 것 없는’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검색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어느덧 국내 유통시장에서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14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는 네이버였다. 20조924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미 쿠팡(17조771억원)과 이베이코리아(16조9772억원) 등을 제쳤다. 국내 유통 1위인 롯데쇼핑의 총매출(23조6840억원)에 육박한다. 2014년 네이버가 쇼핑사업을 본격화한 지 6년 만이다.

네이버 쇼핑의 성장 속도는 위협적이다. 지난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5조8000억원이었다. 2018년 1분기 3조2000억원이던 결제액이 2년 만에 배 가까이로 늘었다. KTB투자증권은 2025년엔 결제 규모가 7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5년간 네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금은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쇼핑 사업부문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머지않아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을 통틀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 업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6145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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