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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홍콩 사무실 임대료 급락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홍콩의 사무실 임대료가 급락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의 금융 중심지 센트럴 지역 사무실들의 임대료는 2017년 정점에 도달했을 때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홍콩 센트럴 지역의 국제금융센터(IFC) 빌딩 88층에 있는 1만 제곱피트 면적의 사무실은 최근 중국 사모펀드 홍이투자가 임대했다. 홍이투자가 홍콩에서 2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건물인 IFC 빌딩 88층의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소유주에게 제곱피트 당 납부하는 월 임대료는 130홍콩달러(약 2만568원)다.

IFC 빌딩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의 '더 센터' 빌딩의 면적 4000 제곱피트 사무실은 또 다른 회사가 임차했다. 이 사무실의 임대료는 제곱피트 당 월 55홍콩 달러로 이 역시 2016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홍콩 센트럴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최근 6년 내 가장 높은 4.4%까지 올라갔다고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은 밝혔다.

JLL은 "홍콩 센트럴 지역 A급 사무실의 임대료는 올 1분기 9.2% 하락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25~3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홍콩 사무실 임대료 급락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사무실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홍콩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9%를 기록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다. 홍콩의 지난 3월 실업률도 10년 내 가장 높은 4.2%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대니얼 웡은 "센트럴 지역 사무실 임대 시장은 중국 본토의 은행들과 금융 기업들이 주도했다. IFC 빌딩 임대료는 한 때 제곱피트 당 200홍콩달러를 넘었지만 이제 기업들은 임대료가 더 저렴한 곳을 찾아 떠나고 있다"며 "건물 소유주들은 임차인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에 맞춰 무상 임대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00512_0001021908&cID=10101&pID=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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