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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잇단 ‘공유오피스’ 계획 도마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하는 ‘코워킹 스페이스(공용 사무공간)’가 실효성이 있을지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 근무가 자리를 잡으며 드러난 ‘공유’의 한계를 그대로 겪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3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부산시 영도구는 최근 ‘코워킹 스페이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제안공모’를 공고했다.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유동인구를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청년층 등을 유입하고 주민 복합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마련해 정주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비슷한 시기에 ‘조치원역 일원 뉴딜사업 3개대학 통합창업관 건축설계 제안공모’를 공고한 세종시는 스페이스 프로그램에 ‘오픈오피스’와 ‘코워킹 스페이스’를 포함시켰다. 부산시 동래구도 ‘온천장 도시재생 뉴딜사업 혁신어울림센터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제안공모’ 지침서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건축업계는 보다 실효성에 초점을 맞춘 공간 계획이 필요하다고 요구한다. 코로나19로 전염병 확산에 대한 위험 부담이 커진 가운데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공건축물의 특성 상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위워크’ 등의 대형 공유 오피스 사업도 경제 침체를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한때 공유오피스가 각광받으며 세련된 개념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유 공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위워크도 임대료를 못내겠다고 하는 마당에 지자체가 공유오피스를 열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다양한 임차인이 집객한 공유 오피스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1.1%로 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건축물이 준공하는 시점이 되면 코로나19 이슈가 잦아들어 공유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다만, 환기시설 기준을 강화하는 등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를 추진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A시 관계자는 “뉴딜 사업을 추진하던 2017년쯤에는 공유오피스를 계획하는 게 트렌드라 너도나도 관련 공간을 기획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며 “제안공모 방식을 취하는 사업에서는 설계자 선정 후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602150706582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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