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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 영업점 통폐합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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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업점 운영을 효율화하고 모바일과 같은 디지털채널 강화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10일 부산 중앙역지점 영업을 종료하고 기존 거래를 서면지점으로 이전해 통합운영에 나선다. 현재는 해당 지점 창구고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중도해지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특별중도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웰컴은 이미 지난해부터 점포 통폐합 조치를 꾸준히 단행해왔다. 이를 통해 최근 1년 동안 동대문지점(을지로입구역지점으로 통합), 창원지점(중앙역지점 통합), 수원시청역(분당서현역지점 통합)이 자취를 감췄다. 2018년 말 15곳이던 웰컴저축은행 지점 수는 1년 반 만에 총 9곳(본점 포함)으로 줄어들게 됐다.

 


타 저축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J트러스트그룹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통폐합 조치를 통해 11곳이던 영업점 수를 8곳으로 감축했다. 업계 1, 2위권인 SBI저축은행(21개 지점)과 OK저축은행(25개 지점)도 점포 수를 늘리는 대신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 79개 저축은행 전체 통계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5년 말 326개로 정점을 찍은 뒤 5년 간 꾸준히 하락해 작년 말 기준 305개로 줄어들었다.

 

한편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영업점 감축에 나선 가장 큰 배경에는 일선 고객들이 굳이 점포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채널을 통해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수년 전부터 자체 모바일앱 구축을 통해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고, 그 외 저축은행들도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모바일앱(SB톡톡플러스)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더욱이 기존과 같은 현장 영업점포 운영만으로는 금융당국 '영업권역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고객 유인에 한계가 있는데다 영업 효율화와 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점포 통폐합이 가속화되는 이유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18년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 편의성 및 접근성 확대 일환으로 저축은행 점포개설 요건을 완화했지만 현장에서는 규제 완화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모바일플랫폼 활성화를 계기로 비대면거래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아울러 올 하반기 저축은행들 역시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 금융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인 만큼 점포 운영에 투입될 비용 등 여력을 비대면채널에 집중하고 고객 편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점포 운영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https://www.dailian.co.kr/news/view/903537?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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