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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공·행공, 1조5000억 론펀드 만든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해 만드는 1조5000억원 규모 론펀드(Loan Fund)가 시장에 나온다. 5대 금융지주를 배제하고 기관투자자들만의 출자금으로 구성된 론펀드가 출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는 모펀드와 자펀드 형태의 론펀드를 1조3600억원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펀드 운용·관리를 책임질 무한책임사원(GP)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다.

자펀드는 선순위뿐 아니라 중순위 대출용 펀드도 포함된다. 특히 이번 펀드는 기존에 하나대체투자운용과 론펀드를 운용해왔던 교직원공제회가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순위엔 교직원공제회가 2000억원 출자를 약정했다. 행정공제회와 농협중앙회도 각각 600억원씩 참여한다. 나머지 5000억원 가량은 보험사 위주로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순위 대출용 블라인드펀드에는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농협중앙회만 참여한다. 교직원공제회는 1000억원 안팎, 행정공제회와 농협중앙회는 400억원가량을 출자키로 했다.

여기에 교직원공제회는 별도로 2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모두 포함하면 전체 론펀드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목표수익률은 선순위 5% 내외, 중순위 6% 내외다.

론펀드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M&A를 진행할 때 활용하는 인수금융에 투자하는 펀드다. 통상적으로 PEF 운용사들은 기업 경영권 인수 시 인수기업 지분 100%를 담보로 담보인정비율(LTV) 50% 가량을 적용해 대출을 일으킨다. 이때 론펀드는 대출 자금 중 일부를 투입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공제회와 보험사들도 수익성과 투자 안전성이 높은 론펀드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론펀드에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수금융 주선업무를 하는 은행과 증권사를 배제하고 순수 투자자(LP)들이 의기투합해 만든다.

은행과 증권사가 참여해 만든 론펀드의 경우 계열사에서 소싱한 인수금융 딜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따라 들어가는 형태로 운용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교직원공제회 등이 선보이는 론펀드의 경우 모든 딜에 대한 소싱 창구를 열어두고, 딜 선별력을 발휘할 수 있단 점에서 차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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