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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만으론 안 돼"…간편식 만들고 냉장물류센터 짓는 LF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패션 대기업 LF가 활로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력 사업인 패션 산업이 다년 간 성장이 정체한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영향으로 업황 자체가 심각한 부진에 빠진 탓이다.
주류 수입, 식자재 유통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온 LF는 최근 부동산 관련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변화한 유통 환경에 주목해 1인 가정간편식(HMR)을 론칭하고 신선식품 물류창고를 건설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LF푸드가 운영하는 HMR 브랜드 모노키친 공식 온라인몰.(사진=모노키친 공식 홈페이지)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의 ‘모노키친’ 등 HMR 브랜드는 매월 전월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수요 감소 등이 실적 호조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육가공업체를 인수해 제조부터 유통, 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 효율성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LF는 자회사 LF푸드를 통해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를 인수하며 식자재 유통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LF푸드는 늘어나는 HMR 수요를 잡기 위해 자체 HMR 브랜드 3개를 잇달라 선보이며 HMR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지난해 인수한 육가공 제조업체 엘엠티푸드에서 관련 상품을 제조·공급한다.

LF푸드는 지난 2017년 크라제인터내셔날로부터 수제버거 브랜드 ‘크라제버거’ 상표권을 획득해 폭립, 함박스테이크 등 서양식 HMR을 선보였다. 올해 초에는 한·일·중식 위주의 HMR 상품을 운영하는 브랜드 모노키친과 닭발, 족발 등 안주류 위주의 HMR 브랜드 ‘고독한 야식가’도 론칭했다.

LF 관계자는 “아직까진 패션 사업이 주력이긴 하지만 패션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고 반면 HMR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어 이 세 브랜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예정인 LF 안양 복합물류센터 조감도.(사진=LF)

코로나19로 늘어나는 신선식품 물류에도 주목했다. LF는 지난 달 9일 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과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Project Financing Vehicle)인 코크렙안양을 설립했다. 코크렙안양은 경기 안양시 관양동에 있는 LF 소유 의류 물류센터 재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LF는 해당 물류센터를 재개발해 의류 배송만이 아닌 신선식품 배송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물류센터로 지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를 비롯해 대형 백화점과 마트 등도 신선식품 배송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물류센터의 수요가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기존 안양 물류센터에서 담당하던 의류 물동량은 안산에 새롭게 물류센터를 열어 이관했다. 단, 의류물류센터는 임대 방식으로 운영한다. LF는 “자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신선식품 물류센터로 운영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좋다고 봤다”라면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향후 코람코자산신탁과 더불어 물류센터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F는 지난 2018년 11월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부동산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이커머스 업체들이 급성장함에 따라 물류센터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물류센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올 상반기에만 1800여억원 규모 물류센터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12006625831896&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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