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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츠운용, 단천리 물류센터 공격적 인수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B토마토 윤준영 기자] 신한리츠운용이 이천 단천리 물류센터를 약 600억원에 ‘베팅’하며 손에 쥐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다소 높다고 평가했지만 신한리츠운용은 내재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파악한 모양새다. 신한리츠운용은 이를 활용해 물류센터를 기초 자산으로 구성한 리츠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26일 IB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천 단천리 물류센터 매각 건에서 신한리츠운용이 6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으며 최종 거래종결은 7월 말로 예정됐다. 
 
이천 단천리 물류센터 전경. 출처/LB자산운용
 
해당 건물은 태은물류가 직접 시행사를 통해 개발한 뒤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2017년부터 LB자산운용과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신한리츠운용은 이번 물류센터를 약 600억원에 매입했다. 입찰 당시 20곳에 이르는 원매자들이 몰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물류센터의 전체 면적은 3만3460㎡으로 평당 580만원을 넘었다. 통상 물류센터 가격이 평당 300만원에서 600만원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단천리 물류센터는 대기업 계열인 태은물류가 장기간 임차하고 있다는 점이 큰 매력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잔여 임대차 계약기간은 약 6년으로 총 69개월이다. 태은물류는 LS그룹 계열의 3PL(제3자 물류)회사로 국내 대기업 다수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녀인 구은정 사장이 이끈다.
 
또한 해당 물류센터는 향후 기대 임대료가 높은 편이다. 단천리 물류센터의 현재 임대료는 월 2만3000원~2만6000원(평당) 수준으로 산정되어 있다. 2년 후부터 매년 1%씩 오른다. 통상 이천 지역 물류센터 임대료가 2만원 중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매입한 대상용인물류센터의 임대료 상승률인 0.5%를 웃돈다. 
 
부동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이천 단천리 물류센터는 시장에서 투자안내서(IM)가 돌기 이전부터 인수희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라며 "해당 센터의 임대료 상승률이 높았다는 점과 태은물류가 책임임차(마스터리스) 하고 있다는 점이 거래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신한리츠운용이 이전부터 물류센터 전용 리츠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는 점도 이처럼 과감한 ‘베팅’을 한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신한리츠운용은 국토교통부에 신한로지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영업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물류센터를 기초 자산으로 둔 리츠를 구성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영입하는 등 상품 준비에 힘을 쏟아왔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2조원이 넘는 물류센터 공모리츠도 준비하고 있는 등 물류센터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신한리츠운용이 단천리 물류센터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었던 배경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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