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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막히니 호텔·리조트 뜬다…휴가도 ‘언택트’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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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쌓인 휴가 수요로 국내 관광지가 북새통이다. 주요 호텔과 리조트, 펜션 등은 벌써 최성수기를 누리는 모양새다.

다만 비대면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기존에 관광객들이 몰리던 유명 관광지를 찾기보다는 독채 펜션이나 풀빌라 등 숙소 내에서 홀로 휴가를 즐기는 등 언택트 휴양을 즐기는 것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국내 대표 휴가지인 제주도는 지난 주말 관광객이 10만여명에 육박,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제주신라호텔은 6월 들어 7~8월 객실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주말 제주도 렌터카 예약을 시도해 본 결과 대부분의 차량이 매진됐거나 매진이 임박해 있었다. 예약 없이 당일에 방문해도 차량을 받을 수 있었던 지난 3~4월과 비교해 보면 여행 수요가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주도 외 주요 휴양지도 7~8월 예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7~8월은 예약이 가득 차 있는 상황"이라며 "성수기라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만큼 고가 리조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휴가를 즐기는 방식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떠오른 만큼 휴가를 보낼 때도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인 '나홀로 휴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제주도를 방문한 신종현(28) 씨는 "우도나 박물관 등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보다 둘레길 트래킹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주로 선택했다"며 "사람이 없는 오전에 주로 여행을 하고 저녁에는 먹을거리를 사와 숙소에서 즐기며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출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8.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공항 문을 걸어잠그고 관광객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출국이 가능하더라도 국내에 입국한 뒤에는 14일의 격리 조치를 거쳐야 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8월에도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이유다.

이에 주요 호텔과 리조트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는 요트를 타고 제주의 여러 섬들을 돌아볼 수 있는 '프라이빗 요트 패키지'를 내놨고, 신라스테이는 객실 안에서 휴식과 취미생활,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가능하도록 꾸민 '퍼펙트웨이 투 릴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타인과의 접촉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독채 펜션과 풀빌라, 캠핑도 인기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6월 25일까지 펜션·캠핑 상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호텔과 레지던스 판매량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휴가를 즐기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펜션과 풀빌라, 캠핑장 등이 코로나19 시대의 언택트 휴가지로 선택받고 있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매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휴가를 즐기더라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꺼리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언택트 휴가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아름기자 

 

해외 막히니 호텔·리조트 뜬다…휴가도 ‘언택트’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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