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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J빌딩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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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디벨로퍼인 '시티코어'가 중앙미디어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서울 서소문동 'J빌딩'을 인수한다. J빌딩은 중앙일보가 탄생한 50년 역사가 깃든 곳이다. 빌딩에 특화된 개발사인 시티코어는 점을 살려 J빌딩을 프라임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협상자 선정, 거래금액 1000억원 상회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티코어는 서울 서소문 J빌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명경쟁 입찰을 거쳐 시티코어가 매도자 측으로부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명경쟁 입찰에 참여한 곳은 시티코어를 비롯해 4곳이다. 매도자는 중앙미디어그룹의 지주사격인 중앙홀딩스다.

시티코어는 J빌딩과 함께 패키지로 나온 인근의 M빌딩도 함께 매입한다. 주목할 점은 여기에 사업시행자 권한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서소문지구 11-1, 12-1지구 정비계획에 따라 개발이 예정돼 있다. 그 동안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대규모 도심 정비 사업이 서소문로 일대까지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시행권이 포함된 전체 거래금액은 1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대상인 J빌딩은 지하 2층에 지상 10층, 연면적 1만7740.9㎡ 규모다. M빌딩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389.79㎡ 규모다. 건물이 자리한 7개 필지도 거래 대상에 포함된다. 총 토지 면적은 5247.4㎡ 수준이다. 중앙홀딩스는 지난 1월 말 빌딩 매각을 본격화했는데, 6개월 여 만에 매수자를 찾았다.

이번 거래를 통해 J빌딩은 다시 중앙미디어그룹의 품을 떠나게 됐다. J빌딩은 1965년 중앙일보가 탄생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1980년대 초반까지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의 사옥으로 활용됐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 잠시 근처에 지은 신사옥(옛 순화동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J빌딩에서 나왔다. 그러다 다시 J빌딩으로 돌아온 시기는 26년만인 2012년이다. 신사옥 입주 후 10여년이 지나고서 찾아온 외환위기로 경영난이 불거졌고 순화동 사옥을 처분했다.

역사가 깃든 J빌딩과 M빌딩을 매물로 내놓은 이유는 계열사들이 조만간 상암동 신사옥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암동 신사옥은 작년말 준공됐다. 신사옥은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로 건립됐다. 중앙일보와 JTBC의 보도, 예능, 드라마 부문이 함께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빌딩 전경(출처: 네이버 지도)


◇'프라임오피스' 개발 예정

J빌딩과 M빌딩 매각 거래는 내달 본계약을 거쳐 하반기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티코어는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프라임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티코어 관계자는 "시티코어는 오피스 빌딩 개발 전문 디벨로퍼"라며 "프라임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코어의 대표작은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다. 센트로폴리스를 개발해 매각을 통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센트로폴리스는 2018년 10월 영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M&G리얼에스테이트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조1221억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시티코어는 개발이익을 토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한 뒤 추가 사업지을 물색해왔다.

이진호 시티코어 사장은 글로스타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주요 인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코어는 지금도 기능이 저하된 서울의 도심지역에 개발 프로젝트를 도입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회사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High 오피스'와 콘도, 리테일로 국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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