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물류산업, 피해갈 수 없는 ESG 경…

Part 3. 물류산업, 피해갈 수 없는 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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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전 산업군에 걸쳐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특히 물류산업에 있어서 ESG는 미리 대비하지 않을 경우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며 물류업계가 당장 해결해야 하는 다양한 문제들과도 연결 되어 있는 이슈였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대기업과 공기업 위주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견, 중소기업들도 있었으나 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SG 왜 이슈에 중심에 섰나?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비재무적인 요소들을 기존의 재무적인 요소들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SG가 물류산업에서 생존의 키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업 생태계 특성상 제조, 유통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조, 유통 기업을 중심으로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ESG에 대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망 내에 속해있는 물류기업은 환경, 사회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물류센터의 대형화재, 현장의 인사 사고 등을 그동안 물류기업의 문제로 봤다면 이제는 공급망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 받는 기업의 ESG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ESG에 대한 이슈를 해소하지 않는 기업은 제조, 유통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있다.

실제로도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업체와 함께 공급망 내에서도 ESG를 실현해가고 있다. 특히 RE100 가입 기업들은 자사와 거래하는 공급망 내 협력사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ESG에 대응이 가능한 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하고 있다. 그 외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ESG를 평가해 협력업체를 선정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화주 기업 중 일부기업들은 물류기업에 ESG에 대한 요구를 시작했고 이러한 기업들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ESG, 현실적 접근 필요
현재 물류기업의 ESG 활동은 국내 대형 기업이나 그룹사에 속해 있는 물류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도입이나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친환경 윤활류 활용 등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중심으로 현장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견, 중소기업의 활동은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활동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견, 중소기업은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ESG는 비재무적인 지표로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선제적 투자비용이 들어간다.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ESG 실현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각 사업 영역에 맞춰서 ESG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즉 무리해서 모든 측면에서 ESG경영을 도입하는 것보다 이해관계자인 화주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ESG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물류기업의 규모와 상관없는 이슈들에 있어서는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탄소 저감, 현장의 노동 환경 등은 이미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어 있고 이를 해소하는 것이 물류기업의 역할이 분명한 상황으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한 전문가는 “경유 차량의 운행 제한, 물류 노동자들의 근로여건, 물류현장의 재난사고 발생 등은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게 오히려 큰 현안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면 이해관계에 있는 화주기업의 ESG 정책 방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함께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중견, 중소 물류기업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SG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
국내에서 ESG 경영은 올해 급부상한 이슈이지만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 됐다. 이는 물류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다만 공급망 내에서 물류기업의 역할을 살펴보면 물류기업은 더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영역이다. 특히 환경과 안전에 대한 문제는 굳이 ESG의 잣대를 가져다 대지 않더라도 해소해야 하는 문제이다. 다만 ESG에 대한 표준이 제시되지 않고 다양한 기준들이 적용되고 있어 기업들이 ESG를 실천하는데 방향을 잡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ESG를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ESG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물류기업은 ESG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물류기업이 ESG경영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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