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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어쩌나…코픽스 급등, 주담대 금리 오늘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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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또 오른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대치로 상승하면서다.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해 집을 산 이들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2010년 2월 이후 한 달 상승 폭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올랐다.

2021년 코픽스 변동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2021년 코픽스 변동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11월 잔액 기준 코픽스(1.19%)와 신규 잔액 기준 코픽스(0.94%)도 전달보다 각각 0.08%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3개 코픽스의 상승 폭 모두 사상 최대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매달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시장 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며 오름폭이 더 가팔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규 잔액 기준 코픽스는 금리 반영이 상대적으로 느리다.

코픽스가 오르며 16일부터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또 오른다. 코픽스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16일부터 적용될 KB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3.85%~5.05%다. 코픽스 인상을 반영해 15일(3.59%~4.79%)보다 금리 상·하단을 모두 올렸다. 우리은행도 15일 3.58~4.09%였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16일부터 3.84~4.35%로 올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들인 비용을 수치로 나타낸 값이다. 은행이 대출하려면 목돈을 쥐고 있어야 하는데, 고객이 맡긴 예금이나 은행이 빌려온 돈(채권)이 그 재원이 된다. 때문에 은행 예금이나 발행한 채권 금리가 내리면 코픽스도 내린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돈을 조달하는 비용이 비싸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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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은 다음 달에도 코픽스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코픽스 등락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기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영향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12월 수신 금리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12월 코픽스(1월 15일 공시)는 지금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예대 차가 과도한지 살펴보겠다’고 언급한 뒤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데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코픽스 상승 기조가 꺾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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