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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5단지 재건축·금호동 재개발, 서울시가 기본구상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과 금호동3가1번지 일대 재개발 기본구상을 서울시가 직접 마련해 25일 공개했다.

'천편일률적 성냥갑 아파트를 탈피한다'는 취지로 재정비 사업 초기부터 공공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며 지난해 3월 선언한 '도시·건축혁신'이 적용된 사례다.

시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는 1980년대 상계택지개발지구 개발에 따라 조성된 총 16개 단지 중 두 번째로 재건축이 추진되는 곳이다.

시는 소규모 블록 디자인, 주변 단지와 연결하는 도로 조성, 중정(中庭)형과 고층 타워를 결합하고 불암산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가변형 평면 도입 등을 상계주공5단지의 5대 원칙으로 수립, 적용했다.


상계주공5단지는 재건축 이후 최고 35층에 998가구 단지로 거듭난다.또 이 단지를 민간 재건축 최초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2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규제는 예외 없이 적용된다.

시 관계자는 "주민이 생각하는 용적률을 최대한 반영해주고 사업에 걸리는 기간을 굉장히 단축해주는 것이 큰 인센티브라고 본다"고 밝혔다.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재개발 사업지다. 시는 "과거 판자촌이었던 이 일대는 1990년대 이후 재개발로 구릉지 지형을 무시한 '병풍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선, 개발시대 아파트 도시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역"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은 금호동 일대의 사실상 마지막 재개발 지역"이라며 "이번 사업은 지역에 필요했던 생활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옛길과 도시조직의 흔적을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금호동3가1번지 일대에는 주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공기획, 원래 지형을 따라 공원 및 공공보행통로 조성, 열린 단지를 위한 작은 마을 만들기, 다양한 스카이라인 계획 등 4가지 원칙을 적용했다.

시는 이 지역에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농업 공간'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농업 공간은 정확하게 위치나 면적을 정하지는 않았다"며 "조합 설립 이후 설계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대 골목길도 원형을 살리는 쪽으로 추진한다. 시는 "옛길이라든지 도시가 가진 기억이 없어진다면 세대가 단절되고 과거의 기반을 알 수 없게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금호동3가1번지 재개발의 최고 층수는 20층이다. 가구 수는 1천400∼1천500가구 정도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런 기본구상을 노원구와 성동구 등 해당 자치구에 통보해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진행하도록 한 뒤 올해 안에 정비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625083551004?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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