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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꽂힌 범현대가, 곳곳 개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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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시사저널e DB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용산에서 범현대가의 행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용산 원효로 사옥 부지 개발을 본격화 한데 이어 현대그룹은 용산 노른자 땅인 나진전자월드 부지를 매입해 개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밖에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각종 사업에서 움직임이 활발하다. 용산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거점 확보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용산구 한강로3가 소재 나진전자월드 상가와 신계동 건물 등을 매입했다. 취득금액은 1004억3270만원이다. 나진전자월드는 부동산 임대 기업 나진산업이 보유하던 건물이다. 나진산업 2세들은 창업주 고 이병두 나진산업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마련을 위해 회사 지분을 사모펀드 IMM PE에 넘겼다. IMM PE는 직접 부동산 개발에 나서는 대신 알짜 자산을 처분해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현대그룹이 초대형 상업시설 개발을 염두에 두고 핵심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를 앞세워 부지 매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진전자월드는 원효상가·전자랜드·선인상가 등으로 구성된 용산전자상가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유통단지로 불린다. 대지면적 3160.9㎡, 연면적 1만8830.92㎡,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다. 허용 용적률을 적용하면 연면적 기준으로 지금보다 약 10배 규모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원효로 사옥 부지 개발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해당 부지는 지난 8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개발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핵심 내용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도심 연구개발(R&D) 거점 기반과 벤쳐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한하는 업무시설, 연구소 용도제한를 완화해 주기로 했다. 계획된 건물 규모는 지하3층~지상6층, 건축면적 1만837.5㎥, 연면적 5만7400㎥다. 건폐율 59.81%(법정 60% 이하), 용적률 156.73%(법정 200% 이하)를 적용했다. 주차대수는 400대(법정 205대)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미래형 자동차·모빌리티 연구소를 세운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를 담당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UAM은 로봇∙자동차 등과 현대차그룹의 3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서울 강변북로에 위치한 해당 부지가 김포공항과 인접한 데다, 한강을 항로로 쓰는 UAM의 주행 테스트 입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현재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남양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조직을 원효로 사옥으로 통합해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나대체투자운용·알비디케이와 컨소시엄을 맺고 이태원동 소재 ‘크라운호텔’ 매입을 추진 중이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크라운호텔 부지는 7011㎡(약 2121평)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나인원한남 같은 고급 주거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에는 사업비만 7조원을 웃돌아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한남3구역’을 수주해 용산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HDC현산은 용산역 일대에서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본사가 위치한 용산역 아이파크몰 주변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체사업인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인근 부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개발부지 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리모델링 하고, 잔여부지에는 지상 최고 34층짜리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사업비는 5000억원 규모다. 올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사업을 위한 영업인가를 받고 사업을 본격화됐다. 이 밖에도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범현대가 기업들이 용산의 미래가치에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에는 국제업무지구 조성, 용산공원 조성(2024년 준공 예정), 용산역과 신사역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2026년 개통 예정), B노선(2029년 개통 예정) 신설 등 굵직한 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서울의 중심은 용산이 돼야 한다며 미래 신산업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한복판이자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3각 비즈니스 벨트의 중심부에 위치한 용산이 개발을 본격화하면 강남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며 “범현대가 기업들이 일찌감치 거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6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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