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1번지’ 을지로로 다시 모이는 …

‘금융1번지’ 을지로로 다시 모이는 저축은행

2.#대형빌딩 #빌딩거래 #빌딩매각 #빌딩매매 #빌딩매입 #빌딩신축 #빌딩임대 #사무실임대 #사옥매각 #사옥매매 #사옥매입 #사옥신축 #사옥이전 #사옥임대 #오피스빌딩 #오피스빌딩매매 #임대건물 #타워매각 #타워매매 #타워매입 #타워임대

2010년대 들어 강남으로 떠났던 저축은행들이 ‘전통의 금융 1번지’ 을지로로 돌아오면서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저축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 을지로는 은행·보험·증권사 같은 주요 금융회사 본사가 모여 있고, 한국은행과 전국은행연합회를 포함한 유관기관이나 협회까지 자리 잡고 있어 여의도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가로 꼽힌다.

지난 6일 저축은행 업계에서 자산 기준 5위권을 다투는 애큐온저축은행은 을지로3가역 파인애비뉴 B동 4층에 강북금융센터를 열었다. 강북금융센터는 고령층 금융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던 강북구 수유 지점과 직장인 이용자가 다수였던 마포구 공덕역 지점을 통합 이전한 영업점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가 대주주인 애큐온 캐피탈의 자회사로,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영업점 개편이나 디지털 전환 같은 면에서 과감하게 움직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큐온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금융 측면에서도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졌고, 더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점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며 “강북금융센터는 을지로3가역 지하 차도와 연결돼 있어 이용자들이 찾아오기도 수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JT친애저축은행도 우리나라에 진출한 지 8년 만인 지난해 말 강남 테헤란로에서 을지로로 본사를 이전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강남에 있던 채권관리본부, 정보전략본부, 심사본부 등 29개 부서 전체를 애큐온저축은행과 같은 을지로 파인에비뉴빌딩으로 옮겼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 금융그룹 넥서스뱅크(Nexus Bank)가 한국에서 운영 중인 저축은행이다.

원본보기

그래픽=이은현
현재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강원, 광주·전라·제주, 부산·울산·경남 등 6개 영업 구역으로 묶여 있다. 이 영업구역 내에서는 의무대출 비중이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최소 50%를 영업 구역 내에서 소화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는 소위 ‘저축은행 사태’로 불리는 2011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 사건 이후 주로 강남 지역에 터를 잡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저축은행 인지도가 바닥을 쳤기 때문에 여신 수요를 확보하기가 마땅치 않았던 탓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당시에는 토마토저축은행을 포함해 저축은행 가운데 우량하다 여겼던 수도권 저축은행조차 뱅크런 직전까지 몰리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였다”며 “시기적으로 금융위기까지 겹치는 바람에 강남 자산가들의 여윳돈이나 기업금융 수신 자금을 끌어 오려면 강남과 분당 일대가 지리적 요충지였다”고 전했다.

그러다 2015년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본사를 강남구 삼성동에서 을지로 입구 센터원 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저축은행 ‘을지로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현재 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을지로 장교빌딩을 중심으로 한 장교 사거리 인근에 본사 또는 지점을 낸 업체는 절반 규모다. 2010년대 초반 강남으로 넘어갔던 저축은행 중심축이 다시 전통적인 금융 중심가인 을지로로 움직이는 셈이다.

이 밖에 DB·유안타·신한·대신저축은행처럼 다른 금융기관을 낀 지주사 계열 저축은행도 을지로 일대에서 본사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을지로 일대가 다른 시중은행이나 금융지주사가 포진해있어 협업을 추진하기 적절하고, 저축은행의 달라진 위세를 보여주기도 용이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들은 자산 측면에서 지방은행 수준으로 성장했고,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1금융권, 핀테크, 카드사 같은 다른 금융업권과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을지로 일대는 ‘힙지로’로 불릴 만큼 젊은 소비층 유입이 활발해 젊은 신규 금융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좋다”며 “핵심 업무 지구 이전을 통해 시중은행 수준으로 업무 환경을 개선하면 그만큼 좋은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경영진의 계산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779718?sid=101&lfrom=band

부동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