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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2500억 규모 특화상가 ‘세종 엠브릿지’ 통매각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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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방축천 상업용지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세종 엠브릿지’ 건물이 경영난을 못이겨 통매각 결정이 내려졌다.
10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세종시 어진동 510, 513번지 엠브릿지 B102호 외 171개호실 일괄매각’에 대한 신탁부동산 공매 공고가 지난 11월 26일자로 게시됐다.

현재 해당 물건은 2차례 유찰되면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월 6일 최초로 진행된 공매예정금액은 2433억 원이었지만 유찰됐다. 이후 12월 9일 2190억 원의 금액으로 공매가 진행됐지만 또 다시 유찰됐다.

3차 공매일자는 오는 14일로 공매예정금액은 1971억 원이다.


W몰 세종점이 입점해 있는 엠브릿지 전경. 사진=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이번에 진행되는 세종 엠브릿지의 공매는 일반경쟁입찰(단독응찰도 유효)이다. 공매예정가격 이상 최고가 응찰자에게 낙찰하며, 동일조건의 입찰자가 2인 이상 있을 때에는 온비드 시스템에 의한 무작위 추첨으로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공고에 표기된 향후 공매일자와 예상가격을 보면 4차 공매는 12월 17일(공매예상금액 1773억 원), 5차 22일(1596억 원), 6차 27일(1436억 원), 7차 2022년 1월 3일(1293억 원), 8차 6일(1163억 원), 9차 11일(1047억 원), 10차 14일(942억 원) 등이다.

통매각 결정이 내려진 ‘세종 엠브릿지’ 건물이 얼마의 금액으로 새 주인을 찾게 될 지 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서 초대형 상가건물이 공매에 나온 것은 최초 사례다. 그동안 공실 악화로 인한 소규모 물건의 경매·공매는 줄을 이었지만, 통매각 사례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세종 부동산 업계는 엠브릿지 통매각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세종 엠브릿지가 포함된 행복도시 방축천 상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국내 최초로 상업시설에 사업제안공모를 적용한 사례다.

특화설계를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결국 ‘통매각’이라는 불운을 떠안게 됐다. 세종 엠브릿지 건물에는 지역 최대 패션 아울렛인 ‘세종 더블유(W)몰’이 입점해 영업을 펼쳤지만, 경영 악화로 인한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판매시설 외 오피스 공간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이어왔다. 부동산 업계는 특화설계에 따른 복잡한 내부동선 및 고분양가격 등의 부작용을 제시해 왔다.

부동산 업계는 현재 극심한 공실을 겪고 있는 세종시 초대형 상가의 줄도산이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 엠브릿지의 통매각 소식은 충격적”이라며 “특화설계를 통해 건설된 초대형 상업시설의 부작용이 드러난 사례로 볼 수 있다. 세종시청과 행복청 등은 이번 엠브릿지 통매각 사건을 쉽게 넘겨선 안될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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