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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4개점 패키지 매각, 1조대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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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로 보유중인 홈플러스 4개 점포를 패키지 딜 형태로 내놨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산 초역세권에 위치한 입지 매력 덕에 인수가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 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 편입자산 매각에 나섰다. 펀드내 자산은 홈플러스 금천점,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 영등포점이다.

 

이번 거래구조는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4개 점포 우선매수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짜여졌다. 연내 MBK 우선매수권을 인수한 뒤 내년초 이지스자산운용과 최종 협상을 통해 거래를 확정짓는 절차를 밟게 된다.

시장에선 대형 디벨로퍼인 MDM을 비롯해 도담에스테이트, 미래도시, 이스턴투자개발 등이 참여한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시설 개발 노하우가 쌓여있는 곳 중심으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거래규모가 점포당 2500억원대 안팎으로 상당하다는 점에서 조달단계에서 금융기관의 추가 참여도 예상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2년 9월 부동산 펀드로 설정했다. 당시 6300억원대 매입했는데 이번 인수가격은 1조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대형마트 특성상 노조이슈가 있긴 하지만 워낙 핵심입지에 들어섰고 개발가치가 충분한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4개 점포의 대지면적 합산은 1만9000평에 달한다.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이 모두 5000평을 넘었다. 준공년도는 2001년~2003년 전후로 연식이 오래된 특징이 있다. 용도지역상 동수원점은 중심상업지역 시청지구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돼 있다. 센텀시티점도 중심상업지역으로 센텀시티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다. 금천점과 영등포점은 준공업지역에 속해있다.

용도지역을 감안한 개발 용도로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섹션 오피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5~6층짜리 저층구조로 개발 용적률이 남아있는 편이다.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은 3개 홈플러스 점포를 대림에 매각하기도 했다. 대림은 홈플러스 인천인하점을 1650억원, 대전문화점과 전주완산점은 1100억원, 750억원에 사들였다. 총 3500억원 규모로 짜여졌다.

자금 조달은 홈플러스 매장 인수를 위해 설립한 대림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IBK투자증권과 TRS(토탈리턴스왑) 계약을 맺고 담보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지스자산운용 외에 유경PSG자산운용도 최근 홈플러스 점포 5곳을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홈플러스 가좌·김포·김해·동대문·북수원점 등 5개 점포에 대한 입찰을 진행해 IBK투자증권이 협상권을 따냈다. 당시 인수가는 7000억원을 웃돌았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마트 거래시 노조갈등과 같은 우려가 있긴 하지만 재입점을 통해 협상여지를 두면 승산이 있다"며 "역세권에 근접한 입지 매력 덕에 개발 후 오피스텔이나 오피스 등 새로운 용도로 수익을 낼 전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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