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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죽 성장하는 빅데이터센터 시장..'리츠' 새 먹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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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등 ICT(정보통신기술)가 산업의 중추로 자리 잡은 가운데 기술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향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는 지난 2000년 53개, 2010년 112개, 지난해 158개로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란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 스토리지와 함께 이를 가동하기 위한 발전기, 냉각장치로 둘러싸인 공간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열풍이 불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도 전국 곳곳에 설립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가 제2 데이터센터를 지을 땅을 공개 모집한 결과, 지자체와 민간사업자가 보유한 부지 136곳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굴지의 글로벌 IT업체들이 속속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데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데이터 활용도가 커지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데이터센터는 직접 보유하는 엔터프라이즈 방식(비상업용)과 빌려 쓰는 코로케이션 방식(상업용)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국내기업들은 엔터프라이즈 방식(115개)을 코로케이션(43개) 방식보다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코로케이션 방식의 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엔터프라이즈 방식을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오는 2023년 말까지 국내데이터센터는 205개가 가동되며, 이 중 코로케이션 방식이 90개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보다 코로케이션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효율성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과 함께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트래픽의 변동성도 크다”며 “데이터센터는 늘 최대 트래픽에 맞춰 용량을 확보해놔야 하기 때문에 기업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가 기업들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주목받는 분야는 리츠다. 리츠는 대주주가 약30~50%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다수의 데이터센터 자산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어 자산확장이 용이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글로벌 1위 데이터센터 리츠인 에퀴닉스의 경우 기존 일반기업으로 출발했으나 2015년 리츠로 전환한 후 데이터센터를 2배로 늘렸다. 리츠로 전환한 뒤 주가는 무려 260% 이상 급등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산업을 확장하고자 한다면 대주주는 자산을 모두 직접 보유하는 부담을 덜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리츠를 통해 재산세 분리과세혜택 등 비용절감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지금은 데이터센터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함과 동시에 경쟁이 심화되는 초입기이므로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기업들은 해외와 마찬가지로 리츠를 유동화의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이 레드오션(포화시장)에 다다른 만큼 미래 산업에 투자해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확보할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GS건설은 지난달 25일 데이터센터 임대사업 진출을 발표한 다음날 주가가 12.27% 상승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우 새로운 수주 물건임은 물론, 리츠를 활용해 시공사 역할 뿐만 아니라 개발주체가 돼 배당을 통한 운용수익도 거둘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국내에서 트랙레코드(실적)를 쌓는다면 해외 시장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s://www.fnnews.com/news/20200625110248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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