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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네오 추가건립 윤곽…단기 물류 '복합' 전략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이마트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라 나날이 증가하는 이커머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물류 인프라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네오센터 추가 건립 계획이 최근 진전을 보고 있는 가운데 점포 PP센터 증축나 폐점 점포 개조 등 기존 점포 자산를 활용해 단기적으로 캐파를 확충하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해 하남과 구리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며 무산됐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 추가 건립 계획이 최근 두 곳 부지 논의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 진행 상황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좌초될 것을 우려해 극비리에 부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부지 선정부터 가동까지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네오와 별도로 기존 점포를 활용해 단기적으로 온라인 물류에 대응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온라인 계열사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은 올해 들어 높은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식품 구매 수요 확대로 1분기 GMV(총 거래액)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같은 규모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에스에스지닷컴의 성장률 상당 부분은 이마트몰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세계몰 공급과 계열사 물량 확대에 따른 외형 확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네오 물류센터와 전국 100여개 점포 PP(Picking&Packing) 센터 주문량 등 이마트몰 볼륨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마트의 고민은 늘어나는 주문에 어떻게 대응할 지로 모였다. 이마트는 이미 점포 PP센터와 네오 센터를 통해 일 13만건의 주문 캐파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오 3호 센터(NE.O003)이 신규 가동에 들어가면서 일 3만5000건 캐파가 단번에 추가됐지만 이미 코로나19에 따라 물류센터 가동률은 95%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이마트는 수년 전부터 네오센터 추가 건립을 통해 쓱닷컴 주문량 증가에 대응해왔다. 작년 6월에는 5년 내 수도권 6곳,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5곳 등 총 11곳의 네오 전용센터를 구축해 일 배송 캐파 26만건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네오센터는 점포 PP센터 등 다른 온라인 물류 설비투자에 비해 시간 및 비용 효율성의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자동피킹 시스템,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콜드체인 시스템 등을 구축해 상품 입고부터 출하 전 과정을 자동화시켰기 때문이다. 피커가 상품을 일일이 찾으러 다니는 점포 내 PP센터의 경우 피커 1인당 하루 내 처리할 수 있는 주문량은 30건에 불과한 반면 네오센터 한 곳에서 시간당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약 2000건에 이른다.

그러나 그간 이마트는 지방자치단체 설득뿐만 아니라 지역구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당초 일정대로 네오센터 건립을 추진해오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네오003을 오픈한 이래 상당 기간 멈춰서면서 회사 안팎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계획은 최근 진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는 두 개의 추가 부지에 센터 2곳을 건립하는 안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다만 전용센터 1곳을 완공하는데 2~3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마트는 단기적으로 물동량 확대에 대응하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

앞선 2월 이마트는 쓱닷컴 온라인 수요가 치솟으면서 전국 점포 PP센터 캐파를 일시적으로 늘렸었다. 이마트는 이전까지 전국 100여개 점포 PP센터에 걸쳐 1900여명의 피킹 인력과 같은 대수의 배송 차량을 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직후 2월에는 전국 점포에 100여명의 피킹 인력과 100여대 배송차량을 증원 및 증차하면서 단기 수요 급등에 대응했다.

지방 수요를 중심으로는 최근에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라 폐점한 점포를 물류센터로 개조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작년 말 개점 22년 만에 폐점한 서부산점 점포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이마트가 EOS 청계점 모델을 확대 적용하는 안도 유력하게 꼽힌다. 이마트는 지난해 청계천점 점포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지하 1층에 약 5123㎡(1550평) 규모 반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매장형 물류센터 EO.S(Emart Online Store)로 재탄생시켰다.

청계천점 일 주문캐파는 5000건으로 네오센터 1곳의 15~30%에 이르는 물동량을 커버할 정도로 효율성이 높다. 네오 건립과 가동이 시일이 소요되는 가운데 당장의 MS 확대를 위해 효과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전용센터와 달리 온라인 주문에 대응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대형매장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형매장 영업시간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받는 단점이 있다.

유통업계 전문가는 "쓱닷컴 GMV가 성장하는데 물류센터를 갑자기 계약해서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일차적 대응은 PP센터이고, 서부산점 등 지난해 폐점한 점포를 물류센터로 개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스에스지닷컴 관계자는 "근본적인 회사의 물동량 대응 방안은 네오일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에 따라 PP센터 증차 및 피커 인력 증원 등을 통해 일시적인 물동량 상승에 대응했지만, 그외에는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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