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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령·임상민 3세 경영 본격화한 대상...'새판짜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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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기업이미지(CI) 를 변경하고 본사 사옥 이전을 완료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배양육, 육가공, 의료소재 사업 등 전방위적인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임상민 전무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자매경영 본격화한 대상그룹...'미래 먹거리'에 방점

5일 업계에 따르면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부회장은 올해 3월 대상그룹 지주회사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상홀딩스 전략담당 중역과 대상 마케팅담당 중역 보직을 동시에 맡고 있는 셈이다. 임 회장의 차녀인 임상민 전무는 지난해 대상 등기이사로 선임돼 전략담당 중역 보직을 수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임 부회장과 임 전무의 3세 경영이 본격화 되면서 그룹 전반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은 임상민 전무가 36.7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임세령 부회장은 20.41%를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과 어머니인 박현주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각각 4.09%, 3.87%에 그치는 등 지분 승계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사실상 3세 경영에 나선 두 자매가 각각 지주사와 대상의 전략을 담당하게 되면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임세령 신임 전문(사진 좌), 임상민 신임 전무(사진 우). <사진=대상그룹>

실제 대상그룹은 올해 들어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상은 지난 6월과 8월 배양육 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 스페이스에프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배양육 연구에 착수했다. 친환경 기조 속에서 고기를 대신하는 대체육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자 동물 세포를 배양해 고기를 만들어내는 배양육 연구에 뛰어든 것이다.

육류 수요 증가에 따라 육가공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대상홀딩스는 축산물 유통업체인 크리스탈팜스와 혜성프로비젼을 인수하고 기존 육가공 사업부를 분할해 '대상델리하임'을 설립했다. 또한 자회사 대상네트웍스를 통해 동네정육점 기반 근거리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육 O2O플랫폼 고기나우 시범 서비스도 론칭했다.실제 대상그룹은 올해 들어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료소재사업에는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지난 7월 자본금 25억원을 투입해 의료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대상셀진'을 신규 설립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상셀진은 녹조류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 클로렐라의 형질 변경을 기반으로 한 의료용 소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친환경 배양육과 육가공, 그리고 의료 소재 사업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적극 투자 등을 전개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사업만으로는 오래 살아남기 어렵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이 식품기업들의 숙제"라며 "변화 속도가 과거에 비해 빨라졌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 공통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청정원·종가집이 더 친숙한 대상...CI·사옥 바꾸고 기업홍보 나서

기업 이미지 변화도 꾀하고 있다. 대상그룹은 지난달 29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던 본사 사옥을 종로구 인의동 소재 종로플레이스타워로 이전을 단행했다. 1973년 고 (故)임대홍 창업회장이 준공한 이후 48년간 사용했던 신설동 사옥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사옥으로 거처를 옮긴 것이다. 지난달에는 기업이미지(CI)를 새로 변경했다. 1997년 사명을 '미원'에서 '대상'으로 바꾸면서 CI를 교체한 이후 24년만의 변화다.

이번 CI 교체 등을 계기로 대상은 그룹차원의 광고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대상'이라는 이름을 아리는 기업 홍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간 대상은 기업 홍보가 아닌 브랜드 중심의 홍보를 진행해왔다. 대상이라는 사명보다 브랜드명인 청정원, 종가집 등 브랜드명이 더 친숙한 이유다. 그러나 CI교체 등 변화에 따라 홍보방침도 고객과 가까이 소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2.03 romeok@newspim.com

기존 식품사업에는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2019년 대비 5% 증가한 3조1132억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742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반사이익 등으로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현재 3조 클럽에 진입한 식품기업은 대상을 비롯해 CJ제일제당, 동원F&B 등 세 곳 정도다.

다만 '3조 클럽' 타이틀을 코로나19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상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 설립 중인 김치공장도 조만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초 본격 가동되면 미국, 중남미 등 현지에 김치를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대상은 지난해 베트남, 중국에도 식품공장과 김치 생산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대상 관계자는 "사옥 이전은 오래 전부터 논의되다 지난해 결단을 내린 사안으로 CI 변경과 더불어 기업 이미지를 젊은 느낌으로 변화를 주려는 취지"라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B2B 사업은 회복추세에 있고 현재 설립 중인 미국 김치공장도 가동을 앞두고 있어 향후 실적 등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ewspim.com/news/view/20211203000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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