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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휴식' 완전 자율주행이 바꿀 미래차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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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탈 것'에서 이동수단의 '모든 것'을 뜻하는 모빌리티로 자동차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자동차는 엔진룸, 실내, 트렁크 세 공간을 기본으로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운 조화를 담아내는데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미래 모빌리티는 100여년을 넘게 이어온 이런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침실인지 아니면 사무공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혁신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이 더 발달해 인간의 조작이 불필요한 시점이 오면 익숙한 핸들, 다양한 버튼, 심지어 액셀레이어터와 브레이크까지 사라지게 된다. 자동차의 디자인 역시 변할 수 밖에 없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게 될까. 


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넓은 실내를 자랑하는 아이오닉5의 실내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엔진이 사라진다…넓어지는 실내 공간·좁아진 라디에이터

미래 모빌리티 시대, 자동차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엔진룸은 필요 없어진다. 엔진룸이 사라지면서 프런트 오버행(앞차축에서 차량 맨 앞부분까지 거리)을 극단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결국 자동차 실내 앞뒤로 구분하지 않고 한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올초 출시된 아이오닉5의 전장(차량 전체 길이)는 4.635m다. 휠베이스(앞바퀴 축과 뒤바퀴 축 사이 거리)는 3.0m다. 자동차에서 이 축 간 거리는 실내 공간의 크기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아이오닉5와 거의 동일한 현대차의 SUV 투싼의 축간 거리는 2.755m다. 아이오닉의 30cm 더 긴 셈이다. 투싼보다 한 체급 높은 싼타페의 경우도 축간 거리는 2.765m(전장 4.785m~4.8m)이고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축간 거리는 2.9m다. 투싼 크기의 아이오닉5가 플래그십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더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내연기관 SUV의 전장 대비 축간 거리는 57~59% 사이인 반면 아이오닉5는 65%에 육박한다. 

이런 흐름은 비단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마찬가지다. 최근 '스피어(sphere·구)'를 핵심 요소로 하는 스포츠카(스카이 스피어), 세단(그랜드 스피어), SUV(어반 스피어) 등 미래차 콘셉트를 공개한 아우디는 "앞으로 보여 줄 자동차의 형태는 엔진룸, 실내, 트렁크의 3박스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큰 변화를 준 현대차의 콘셉트카 '45'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엔진이 사라지면서 라디에이터 그릴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내연기관의 연진은 실린더 내부의 연소(폭발)를 통해 동력을 얻는다. 필연적으로 고열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 엔진의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계통이 차량 전면부를 차지하고, 냉각수를 식히기 위해 라디에이터가 배치된다. 그 앞에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완성차 브랜드를 상징하는 하나의 '심볼'로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활용돼 왔다. 

전기차로 대표되는 미래차에도 냉각을 비롯해 차량 전반의 열 관리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처럼 대량의 공기를 유입할 필요는 줄어준다. 아이오닉5의 경우 전면 범퍼 하단에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를 활용한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 디자인의 크게 바뀌었다. 테슬라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삭제한 전면 디자인을 채택한 반면 BMW는 오히려 그릴을 키웠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컨셉트를 보여주고 있다. 엔진이 사라지면서 브랜드의 얼굴이 달라지고 있다. 


비즈니스 기능을 강조한 벤츠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내부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 홈페이지
평평한 실내, '이동→휴식' 패러다임 전환

전기차로 대표되는 미래차는 단순히 실내 공간만 넓어진 게 아니다. 차량 밑에 배터리가 위치하면서 완전히 평평한 실내 공간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배기관 등이 차량 하부에 배치됐고, 4륜 구동 차량의 경우 구동력을 전달하는 축도 연결해야 했다. 그 여파로 평평한 실내를 제공할 수 없었다. 

평평해진 실내는 극강의 실내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동'에서 '휴식'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미래 모빌리티의 실내 콘셉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BMW그룹의 미니(MINI)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라이프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모빌리티 공간의 혁신적인 비전을 담은 '어바너트'를 공개했다. 자동차라기 보다는 카페와 같은 휴식 공간에 가깝다. 좌석을 돌려 마주보거나 좌석을 연결해 침대처럼 누울 수도 있다. 

벤츠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F 015 Luxury in Motion)'은 앞좌석을 뒤로 돌리고 가운데 테이블을 두면 자동차 안이 비즈니스 공간으로 바뀐다. 벤츠는 자동차를 이동 수단이 아닌 업무공간으로 바꿨다. 

재규어 역시 지난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벡터'의 콘셉트를 공개했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좌우 대칭의 사각형 모양의 원박스 형태가 인상적이며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했다. 또 4개의 시트는 탈부착이 가능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가 최근 공개한 콘셉트에서도 이런 변화가 감지됐다. 피닌라리나는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테오레마'에서 '1+2+2 시트'의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2열 시트를 젖히면 3열과 연결돼 침대와 같은 '베드'가 생긴다. 


물류 혁신을 이룰 현대차의 '트레일 드론'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모비스를 통해 자율주행 셔틀 'M비전X'를 공개했다. 승객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4개의 좌석이 마련된 박스카 형태로 유리창을 초대형 TV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인상적이다. 

볼보 역시 침실형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내놨다. 콘셉트카 '360C'는 의자를 완전히 펼치고 베개와 이불까지 펴서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실내 디자인을 선보였다. 심지어 조명까지 더해 숙면에 적합한 구조를 채택했다. 

고든 메레이 디자인이 디자인한 콘셉트카 'MOTIV(모티브)'는 비행기 비즈니석과 같은 느낌이다. 차량 내부에는 제어 장치가 전무하다. 대신 24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마치 TV처럼 위치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상하 이동이 가능하며 유리창을 가릴 수도 있다. 또한 좌석 옆에 노트북 등을 올려 놓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접이식 책상도 존재한다. 


가구 업체로 유명한 이케아는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7가지를 제안했다.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카페, 사무실, 상점, 병원, 호텔 심지어 농장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구급차 역시 단순 환자 이송이 아닌 진료와 간단한 치료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아예 탑승자를 배제한 극단적 디자인도 있다. 최근 임시주행면허를 발급받아 시험 주행이 가능해진 미국 스타트업 뉴로(Nuro)의 무인 자율주행 차량에는 운전석이 없다. 일반 중형 세단의 절반 정도 크기에 내부를 모두 적재 공간으로 설계했다.온도조절장치까지 달아 신선식품 등 배달에 유용하다. 

현대차와 볼보는 각각 '트레일 드론'과 '베라(Vera)'를 통해 물류차의 미래를 제시했다. 운전 공간 없이 트레일러만 이동하므로 차량 무게를 줄이고 더 많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베라는 이미 지난해부터 스웨덴 물류센터와 화물 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경로에서 운행 중이다.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은 대부분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을 전제로 하고 있다. 비록 완전 자율주행까지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차가 바꿀 일상의 모습이 기대된다. 
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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