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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880억 빌딩 매입 ‘비하인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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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용규)이 최근 서울 교대역 인근 희성빌딩을 약 880억원에 매입했다. 서초구 법원 앞이라 공실률이 낮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지역 호재가 많아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IRR 5.4% 이상, 5년 후 시세차익 70억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최근 약 880억원에 한국자산신탁으로부터 희성빌딩을 매입했다. 건물 위치는 서울시 서초동 1694-10번지이며, 2004년 준공됐다.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9525.25㎡ 규모다.

이번 빌딩 매입은 저금리 장기화로 전통적인 보증 융자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진행됐다. 그동안 자산운용과 대체투자로 수익 감소를 보완해왔으나, 변동성이 큰 투자사업보다는 안정적인 고정자산을 취득해 수익 편중 리스크를 분산한 것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1년 6개월 가량 준비기간을 거쳤다. 부동산 전문가와 수차례 자문회의를 갖고, 부동산 투자 전문기관을 선정해 여러 매물을 살펴봤다. 이후 공모를 통해 여러 우량물건들을 제안받아, 내부 심사와 투자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구매를 결정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총회에서 고정자산 취득을 통한 수익사업 편중 해소와 투자 리스크 분산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있었고, 적당한 매물을 찾아다닌 끝에 1년 반만에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건물 매입가가 다소 비싸다는 의견이 있긴 하지만, 서초구 법원 바로 앞이라서 공실률이 거의 없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법원단지 일대 건축규제 완화 등 호재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수익률은 IRR 5.4%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부동산은 임대소득보다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편인데, 5년 뒤 건물가격이 매입가의 70억원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계설비공제조합 관계자는 “지금은 공실이 전혀 없는 상태고, 만일 공실이 생기더라도 서울에 있는 지점들, 연구원, 신문사 등을 이전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기존 청담동 사옥, 부산사옥과 별개로 임대 위주로 운영하면서 부동산 가치 향상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용규 이사장
한편, 지난 1996년 147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창립 25년이 되는 올해 자산 1조원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조합은 중장기 경영전략에 따라 영업, 투자 확장 계획을 실천해 왔으며, 특히 2019년부터 보증영업확대와 대체투자 활성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로 올해 11월 17일 기준, 자산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조합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 보증수수료 200억원, 공제수수료 100억원, 대체투자 등 이자수익 300억원의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5월 무디스로부터 해외신용등급 A3(안정적) 등급을 획득해 해외건설공사에 대한 보증능력을 인정받았다. A3는 전문건설공제조합과 같은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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