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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륙한 ‘테크’ 카페 플래시커피, ‘가성비’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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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안선혜 기자]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커피 소비량 10권 안에 드는 큰 시장이지만, ‘커피음료점’ 등록업체의 수가 7만2700여개에 달할 정도로 경쟁도 치열하다. (국세청 2021년 2월 100대 생활업종 월별통계 기준)

결코 만만치 않은 시장에 ‘테크 기반’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달고 ‘플래시커피’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030을 주타깃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플래시커피는 2020년 1월 인도네시아에 첫 매장을 연 다국적 브랜드로,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 중이다. 지난 2년여 동안 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냈다.

한국은 여섯 번째 진출국으로, 기자 초청 행사 시부터 ‘테크’ 키워드를 앞세워 홍보에 나섰다. 국내에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에 주목도를 높인 키워드라 할 수 있다.

플래시커피가 테크를 활용하는 방식은 앱을 통한 간편 주문과 매장 운영 관리에 있다. 고객 전용 앱에서 간편하게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 맞춤형 혜택 등을 제공하는 건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걸음 더 들어간 건 매장 운영 역시 데이터에 기반해 효율화를 꾀한다는 점이다. 고운 플래시커피 코리아 대표는 “바리스타도 전용 앱을 사용해 커피 만드는 시간을 체크하는 등 효율성을 DB화한다”며 “데이터를 통해 기계 수명을 예상해 미리 교체하거나 물류도 전산으로 연동하는 식으로 사업 효율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효율’이란 말이 자주 등장했는데, 플래시커피와 흡사한 방식으로 앞서 중국에서 단기간에 폭발적 성장을 거뒀던 루이싱커피를 일견 의식한 모습이기도 하다. 루이싱커피는 앱을 통한 편리한 주문·결제와 2030을 주타깃으로 ‘가성비’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앞세웠다는 점에서 플래시커피의 거의 벤치마킹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을 부풀린 회계조작 스캔들로 나스닥 시장에 퇴출당하며 이미지가 곤두박질쳤다.

고 대표는 “루이싱커피 모델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이익까지 신경을 써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자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나, 앱을 기반으로 한 저희만의 관리 차별점이 있고, 거기에서 오는 효율을 다시 퀄리티(quality)로 쏟아붓는다”고 전했다.

플래시커피는 직영매장으로만 운영되는데, 주로 그랩앤고(Grab & Go)로 지칭하는 테이크아웃 매장이 중심이다. 1호점이 위치한 신사 가로수길이나 홍대와 같은 ‘힙플레이스’엔 플래그십 매장을, 그 외 오피스 상권 등에는 그랩앤고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고 대표는 “매장 위치를 선정할 때도 트래픽 조사나 GPS 분석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특정한 기준이 있다”며 “부동산 소싱 효율성을 고려해 그랩앤고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다른 국가들과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을 터라 플래그십 매장도 병행한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간 싱가포르 외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플래시커피가 ‘가성비’ 콘셉트로 분류될 수 있지만, 플래시커피의 진짜 차별화 요소는 결국 ‘맛’이다. 가성비 면에서는 최근 1000원대 벤티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확장한 메가커피 같은 곳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플래시커피의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3300원이다. 

스타벅스나 블루보틀같은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스페셜티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인 터라 론칭 기자간담회 역시 커피를 맛볼 수 있게 하는 점이 중요했다. ‘일상적 단계 회복’으로 모임 제한은 완화됐지만,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인원을 분산해 세 타임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한 이유기도 하다.

해당 간담회를 진행한 PR회사 관계자는 “간담회 장소가 협소한 면도 있었고, 기자들이 일시에 보도해야 하는 사안과는 달라 시간대를 나누어 (기자들을)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커피의 ‘맛’을 찐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전문 바리스타가 내린다는 점 외에도 국내 라떼 아트 챔피언이 개발하는 시그니처 메뉴들도 특징적이다.

플래시커피는 2030을 타깃으로 잡은 만큼 에너제틱한 느낌을 주는 노란색과 핑크색을 브랜드 상징 컬러로 잡았는데, 이를 이용한 핑크 크런치 라떼나 레몬 에스프레소 토닉 등의 독특한 메뉴들이 포진해 있다.

향후 국내에서는 익스트림스포츠나 e스포츠 등 일반 커피 브랜드가 갖지 않는 파트너십을 통해 2030에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https://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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