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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들, 자본확충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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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포트폴리오 강화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각기 다른 방법으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나생명은 지주차원의 자금수혈을, 하나손해보험는 사옥 매각을 통한 자본확충을 택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최근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하나자산신탁이 설립하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아직 매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지만, 해당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옥은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알려졌으며, 하나손보는 이번 매각을 통해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약 체결 이후에는 '세일 앤 리스백' 형태로 업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세일 앤 리스백은 기업이 소유하고 있던 자산을 매각하고 다시 리스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하나손보는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RBC(지급여력)비율이 200% 중순대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손보의 RBC비율은 지난해말 248%, 지난 6월말 223%, 9월말 기준 208.5%를 기록하며 지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업계는 이번 자본확충으로 오는 2023년부터 적용되는 IFRS17의 대응력은 물론 디지털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나손보는 자회사형 GA인 하나금융파인드의 내년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파인드 대표에 남상우 前 리치플래닛 대표를 선임한 상태다. 업계는 리치플래닛이 인슈어테크 전문사인 만큼, 남 대표가 해당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인슈어테크 GA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해당 자본 기반 하나금융파인드 등 디지털화 속도전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달 중순께 주금납입과 증자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해 하나생명 주식 769만 5000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이뤄졌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하나생명의 자기자본은 기존 3140억원에서 4140억원으로 늘어난다.

그간 하나지주 계열사 중 하나생명이 자산 비중이 미미할 뿐더러 유일하게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뒷걸음질 치는 등 지주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다는 평가다.

실제 하나생명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228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감소했다. RBC비율도 지난 6월말 기준 173%에서 10월말 153%까지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이번 증자로 보장성 포트폴리오 중 변액보험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생명은 올해 8월 기준 누적 변액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 2102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23개사 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며, 전년동기대비 130.7% 급증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증자 완료시 RBC비율이 200%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건정성은 물론, 변액 등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12/01/20211201000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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