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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만 100조, 해외 프롭테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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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와 달리 선진국들의 프롭테크(proptech) 시장은 성장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부동산 중개와 공유경제에 쏠려있지만 선진국들은 부동산 관리, 더 나아가 프로젝트 개발 및 자금조달 분야에서도 프롭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 100억달러 시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 규모는 72억,8400만달러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성장세가 잠시 꺾였지만, 전문가들은 조만간 100억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4억7,500만달러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매년 평균 2배 가까이 성장해 70억원대에 안착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이 시장의 성장세를 읽을 수 있다. 프랑스 ESCP 경영대학원이 지난 8월 발간한 ‘글로벌 프롭테크 트렌드 2021’를 보면 작년 기준 전 세계 64개국에서는 1,724개의 프롭테크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가 일정 기준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0개에 육박하는 기업이 프롭테크를 수행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1976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프롭테크 기업은 2000년대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여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급증하며, 10년 새 10배 이상 늘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국에 활동 근거지를 두고 있다. 약 57.4%인 990곳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어 유럽연합(EU) 153개사(8.9%), 영국 119개사(6.9%), 인도 69개사(4.0%), 중국 43개사(2.5%) 순으로 조사됐다.

활발한 투자와 기업별 전략 갖춰

이처럼 프롭테크 시장이 클 수 있었던 주요 배경은 ‘활발한 투자’와 ‘기업별 차별화 전략’에 있다.

글로벌 프롭테크 트렌드 2021은 1,724개사에 투자한 회사를 총 3,118곳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지난 20년(2000∼2019년) 동안 누적 기준 약 844억달러를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100조원 이상이다.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대표적으로 공유오피스 플랫폼 ‘위워크’에 모인 투자금은 누적 기준 226억달러(약 26조9,000억원)이며, 숙박 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에는 44억달러(5조2,000억원)가 모였다.




100조원이라는 금액 자체도 크지만, 국내 실적과 비교해보면 글로벌 투자가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쉽게 볼 수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조사 결과 국내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누적 투자금은 1조6,914억원이다. 글로벌 실적 대비 1/60 수준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해외 프롭테크 시장의 성장세는 다양한 투자자와 각종 투자금이 이끌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이를 참고해 투자자 발굴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별 전략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난 2006년 공식 출범해 나스닥 상장사로 우뚝 선 ‘질로우(Zillow)’는 ‘맞춤형 원스탑 서비스’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질로우는 미국 최대 부동산 정보 및 중개 플랫폼 기업이다. 아울러 ‘질로우 오퍼스(Zillow offers)’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질로우가 보유한 부동산 관련 정보는 1억건이 훌쩍 넘는다. 이를 빅데이터화해 부동산 수요자가 쉽게 볼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수 희망시 부동산 에이전트 소개와 대출 알선도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 측은 “맞춤형 원스탑은 누구나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질로우의 실질 경쟁력은 정확도에 있다”라며 “대표적으로 주택 무료 감정 서비스의 오차율이 5% 미만이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질로우 오퍼스가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질로우 오퍼스는 부동산 물건을 직접 매입 후, 리모델링 등으로 가치를 높여 재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이 역시 보유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숙박 검색과 예약 절차를 간편하게 한 전략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공유오피스 서비스 기업인 위워크의 전략은 공간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이 기조에 따라 임차인을 ‘멤버’로, 관리인을 ‘커뮤니티 매니저’로 설정했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멤버라는 점에서 임차인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풀이다.

오경주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지난 3월 발표한 논문 ‘국내 프롭테크 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해외 선진국들은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만들면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라며 “우리 기업도 빅데이터를 융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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