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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품는 K-프롭테크, 차별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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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부동산 투자의 주역으로 떠오름과 함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가속화된 비대면 확산과 맞물려 IT기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 보수적인 부동산 거래 시스템은 프롭테크(Proptech) 기업들의 무대로 재편되고 있다. 높은 수수료와 불투명한 매물 정보가 균질화된 서비스, 인공지능 등으로 속속 바뀌는 중이다.

위드 코로나, 비대면은 열린 문

모바일 부동산 앱 사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확산과 맞물려 부동산 자산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용자들은 이제 자산관리를 넘어 일상적인 정보탐색 차원에서 프롭테크 기업을 찾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해 부동산 앱 사용자는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2019년 330만명에 그치던 사용자 수는 510만명을 넘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2010년대 프롭테크 기업들은 천차만별의 서비스와 한정된 정보망을 온라인 서비스 옮겨 왔다. 지금은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 정보를 얻는 '발품'만큼, 손으로 검색해 자료를 얻는 '손품'이 일상화됐다.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부동산 거래 과정을 디지털화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기존의 부동산 거래 영역에서 나아가 주거 서비스로의 확장도 넘보는 중이다.

MZ세대 잡자, 프롭테크의 진화

비대면 서비스가 익숙한 MZ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도 주목된다. 청년층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다방'은 부동산 거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스테이션3가 운영하는 다방은 원투룸과 오피스텔 중개 및 임대 산업에서 출발했다. 2016년부터는 더 나아가 임차인뿐 아니라 공인중개사, 임대인으로 거래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공인중개사의 매물 관리를 위한 '다방프로', 법인과 임대사업자를 위한 '다방허브'를 출시한 상태다.



다방은 여기에 연내 전자계약 서비스인 '다방싸인'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되면 앱을 통해 매물을 검색, VR과 동영상으로 확인한 뒤 계약하는 '원스톱' 거래가 가능해진다.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리는 실거래신고, 확정일자 등도 자동으로 처리된다. 서면 거래가 많고 신뢰도가 중요한 보수적 업계에서 다방은 어떤 전략을 취할까. 우선 금액 규모가 크지 않은 원투룸과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부터 공략할 예정이다. 다방 관계자는 또 "매물을 검수하는 팀을 따로 두고 있고, 간편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거쳐 계약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MZ세대가 주된 고객층인 '집토스'는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부동산 플랫폼과 달리 매물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거래를 지원하는 형태다. 현재는 대학가를 포함해 20개 지점을 두고 있고, 앱을 통해 10만 개의 매물 탐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어떤 지점을 방문해도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중개사를 직접 고용, 교육한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콘셉트로 잡은 집토스는 지난 5월 거래 금액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아파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소형주택에서 점차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것. 고객층의 요구에 따라 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집토스 관계자는 "청년들의 생애주기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추진한 부분이 있다"면서 "고객들이 먼저 요청해, 현재 오픈베타로 아파트 한정 1대 1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집토스는 올 연말까지 100명 이상의 대규모 중개 전문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프롭테크 중개만? '주거'로 확장

기존의 주택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나아가 주거의 영역을 넘보는 곳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앱 점유율 1위 업체인 '직방'은 주거서비스 시장 진출을 꾀하는 중이다. 지난해 모바일 컨시어지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주거 영역에 발을 디뎠고, 최근 스마트홈 시장도 눈독 들이는 중이다. 2018년 '호갱노노'를 인수하는 등 부동산 거래 시장에 초점을 두었다면, 올해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직방의 행보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집의 의미가 확대된 현 상황이 엿보인다. 최근 원격 근무가 일상화되고, 사무실은 개인의 공간으로 넘어왔다.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에서 업무와 취미 활동을 위한 곳으로 바뀌는 중이다. 여기에 생활 영역 차원에서 홈 IoT를 추가하거나, 메타버스로 공간을 확장하는 등 확장의 여지는 많다는 것. 직방 관계자는 "주거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그런 상황"이라면서 "부동산 거래를 돕는 것은 한 부분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롭테크 주목도가 높지 않았던 건설사들과의 협력도 주목된다. 직방은 지난 7월 롯데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은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전환(DT)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직방은 자체 개발한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에 모델하우스 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고객은 아바타를 통해 모델하우스를 직접 관람할 뿐 아니라, 분양 상담 등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56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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