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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뗀 ‘K-프롭테크’ 잠재력은 선진국 부동산 정보 플랫폼에서 개발, 설계, 시공으로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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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A씨는 현재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직장 주변으로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앱 몇 곳을 살펴봤다. 매물에 대한 정보와 가격은 물론 주변 환경, 실제 거주자들의 후기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도 마음에 드는 집을 찾을 수 있었다.

#.30대 B씨는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 AR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업체를 찾았다. 벽지, 바닥재, 가구나 소품들을 자신의 집 면적, 구조와 같은 가상공간에 배치해보며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결정했다.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탄생한 프롭테크(proptech)가 비대면 수요 활성화, MZ세대 등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초기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부동산 개발, 건축물 설계와 시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고 기업수와 투자액도 최근 2~3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빠른 성장세에도 국내 프롭테크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것에 불과하다. 물론 향후 더욱 발전 가능한 잠재력을 지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부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인 발전이 이뤄져야 하며 기존 업계와의 융합 등 많은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프롭테크 기업 300개 육박…3년새 270여개↑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모바일 채널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증강현실(VR·AR) 등 하이테크 기술을 건설, 부동산업에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Low-Tech 산업에 속하는 부동산업에 불어온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프롭테크 관련 산업은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프롭테크 포럼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포럼에 등록된 프롭테크 관련 회원사 수는 294개다. 지난 2018년 11월 포럼 창립 당시 26개사에 불과했던 회원사는 3년 만에 11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과 투자유치 규모도 커졌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올해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123개사 기준 3조8,697억원, 매출액은 1조338억원(90개사 기준)을 기록중이다. 작년 한 해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금액은 1조6,913억원과 비교하면 1년 여 만에 128.8%(2조1,784억원)나 증가했다. 프롭테크 분야별 누적 투자금액은 2017년 이후 연평균 2,0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받으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1조8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다양한 영역으로 신규투자 '고무적'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이며 성장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부동산 전체 거래액 약 540조원에서 프롭테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2%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부동산 중개 및 임대 영역에 쏠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액 역시 약 65% 이상이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 및 공유서비스 분야에 몰려있다. 그나마 인테리어 디자인, 부동산데이터, 스마트건설 등 다양한 프롭테크 영역으로 신규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프롭테크의 비즈니스 영역은 크게 ▲부동산 중개 및 임대 ▲부동산 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 및 자금조달 등 4가지로 나뉜다.


프롭테크 기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은 초기 프롭테크 모델이자 현재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2013년 이후 본격적으로 개방된 부동산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매물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기능 등을 제공하는 역할이 주를 이루는 ‘직방’, ‘다방’ 등의 1세대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IT기술의 발전 등을 통해 이들 플랫폼은 단순 정보제공을 넘어 VR홈투어, 비대면 계약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건설사와의 협업과 투자 유치 사례도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프롭테크 기술을 활용한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것이다. VR 콘텐츠를 활용한 견본주택 체험부터 모바일 기반의 아파트 단지 관리 및 입주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 관리 영역 등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다. 이외에도 드론, AI 등을 활용한 건축물 설계, 시공관리 등도 추진하고 있다.

갈길 바쁜 K-프롭테크, 정부도 나섰다

정부도 프롭테크 발전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1차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 기본계획(2021~2025)’은 프롭테크 등 유망 신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프롭테크 적용 공공시범사업으로 프롭테크의 신규 사업모델 개척을 돕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프롭테크를 정책펀드 지원 대상으로 포함해 저리 금융조달, 대외사업 신용도 보강 등을 뒷받침한다. 유망 새싹기업(스타트업)의 스케일 업을 촉진하고 일부 법령이나 지침에서 부동산업을 창업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규정도 발굴·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정부 지원에 따라 다양한 산업이 프롭테크로 진출, 향후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프롭테크의 잠재력에 주목하면서도 추가적인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업계와의 융합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프롭테크의 투자금액은 빨리 늘어나고 있으며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들도 점점 늘어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로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례로 부동산이라고하는 대표적으로 오프라인에서 돌아가던 산업을 온라인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놨는데 그걸 좀 더 확장하게 되면 다시 오프라인으로 되돌리려는 시도가 이미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롭테크가 온라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더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전통 업계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프롭테크가 뜬 것은 소비자가 기존 서비스를 활용했을 때 불만족, 불편했던 점을 해소해주거나 프롭테크 만이 주는 새로운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만약 기존 업계에서도 이런 장점이나 기술을 받아들여서 활용한다고 했을 때 프롭테크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과연 공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앞에 닥쳐 있는 가장 큰 허들”이라고 부연했다.


강준희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보수적인 건설, 부동산 업계에서 기술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어떤 저항이 있을 수 있다”며 “기존 업계 종사자들의 반발, 기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변화에 대한 반발 등이 프롭테크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5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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