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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시대 여는 대상그룹, 신사업 강화로 제2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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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이 48년 만에 ‘신설동 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29일 서울 종로에 새 둥지를 튼다. 사옥 이전에 앞서 새 기업 이미지(CI)를 교체한 대상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생분해 소재와 헬스케어, 육가공, 배양육 등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이달 29일 사옥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종로구 인의동 소재 종로플레이스 타워로 공식 이전한다. 사옥 이전 작업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1973년 지어진 신설동 사옥은 창업주인 고 임대홍 회장과 임창욱 명예회장 시대를 거친 곳이다. 대상은 지난해 7월 신설동 본사와 별관, 중랑구 상봉동 사옥을 1450억원에 매각했다. 신성장동력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대상은 지난 1일 창립 65주년을 맞아 신규 CI를 도입하며 미래 비전과 혁신 의지를 나타냈다. 대상이 새로운 CI를 선보이는 것은 미원에서 대상으로 사명을 바꾼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신사업 확대로 미래 먹거리 발굴 박차
이에 발맞춰 대상은 신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대상은 400억원을 투자해 SKC, LX인터내셔널과 PBAT 생산·판매 합작회사 에코밴스(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밴스는 2023년까지 국내에 연산 7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상업화를 시작하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PBAT 제조사가 된다.
 
육가공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상은 1일 기존 육가공 사업부를 분할해 대상델리하임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265억원을 출자했다. 기존 브랜드인 우리팜, 잇츠팜 등 햄 브랜드를 비롯해 육가공 제품을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수입육류 가공 및 판매업체인 혜성프로비젼과 크리스탈팜스를 인수했다.
 
지난 6월과 8월에는 배양육 사업 확장을 위해 엑셀세라퓨틱스, 스페이스에프 등 배양육 선도 업체들과 연이어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배양육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대상은 올해 8월 중국 라이신 생산 판매 업체인 흑룡강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청푸그룹) 지분 32.87%를 265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7월에는 클로렐라 기반의 의료용 소재사업을 위해 대상셀진을 신규 설립했다.

 
◆ ‘종가집 김치’ 세계화 집중
대상은 해외 시장에도 공을 들인다. 대상은 1973년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해외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에 21개의 해외 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상은 핵심 브랜드 ‘종가집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종가집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0년 5900만 달러로 103% 넘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3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40여개 수출국 중 주력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을 김치 세계화의 전진기지로 삼고 건립한 현지 김치 생산공장을 연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중국에 식품공장과 김치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대상 관계자는 “향후 권역별 주류시장 진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1112512011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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