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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2] 공 컨테이너를 보면 물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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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물류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출을 하고 싶어도 화물을 실을 선박이 부족해 지체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컨테이너'입니다. 컨테이너는 화물을 싣는 상자입니다. 컨테이너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전체 물류 중 컨테이너 화물의 비중이 큽니다. 항만에 쌓여 있는, 선박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는 다양한 화물을 싣고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바로 '공(空) 컨테이너'입니다. 공 컨테이너의 선적·하역은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현대 무역 활동에서는 필수이기도 합니다.
 
Q. 공 컨테이너도 배에 실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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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의 30%는 비어 있는 공(空) 컨테이너다. /경인일보DB

 

 

A. 네 그렇습니다. 빈 컨테이너는 꽤 많이 선박에 실립니다. 2020년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27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입니다. 이 중 화물이 들어있는 '적 컨테이너'는 234만TEU 입니다. 비어 있는 '공 컨테이너'는 93만TEU입니다. 전체 물동량의 30% 정도가 공 컨테이너입니다.

인천항의 공 컨테이너는 수입보다 수출이 월등히 많습니다. 98% 정도가 중국 등 외국으로 보내는 '수출'입니다. 2% 정도만 수입됩니다. 인천항에서 중국 등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중 30%는 비어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Q. 공 컨테이너를 싣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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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인일보DB

 

 

A. 인천항의 수출입 물동량 차이에 기인합니다. 인천항은 수입 물동량이 수출보다 많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입하면서 한국에 온 컨테이너를 수출 화물로 채워서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입니다. 그렇지만 수출과 수입 물동량이 차이가 나다 보니까 빈 컨테이너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쿠팡 프레시'도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쿠팡에서 새벽 배송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보냉 기능이 있는 '쿠팡프레시백'에 담겨 배송됩니다. 물건을 빼고 이 가방을 집 앞에 놓으면 다시 배송원이 물류 창고로 가져갑니다.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컨테이너도 마찬가지입니다. 컨테이너를 다시 활용하기 위해서 빈 컨테이너를 다시 가져가는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Q. 컨테이너가 충분하면 공 컨테이너를 운송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A.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충분한 여유분의 컨테이너가 있다면 굳이 배로 공 컨테이너를 운송하지 않더라도 수출입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100% 적 컨테이너만 운송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선 컨테이너 보관 장소입니다. 충분한 양의 컨테이너가 있다는 것은 그 보관을 필요로 한다는 점입니다. 컨테이너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보관에도 상당한 규모의 부지 등을 필요로 합니다. 공 컨테이너를 줄이기 위해서 굳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땅을 컨테이너 보관용으로 쓰는 것은 효율적이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는 컨테이너 가격입니다. 컨테이너는 내구성을 비롯해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도 하나의 자산입니다. 컨테이너 1개를 만드는 데 대략 3천 달러가 든다고 합니다. 컨테이너를 쌓아두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 수익에 도움이 됩니다.

 
Q. 공 컨테이너 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변화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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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이 컨테이너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됐다. 오른쪽에 있는 하역 장비도 중국산이다. 컨테이너와 하역 장비 생산 부문에서 중국은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경인일보 DB

 

 

A. 네 맞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운 물류 대란의 영향을 받아 변화의 폭이 큽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항만 하역과 운송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운송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선박의 적재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수출입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건을 담을 컨테이너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새로 발주하는 컨테이너 가격은 1개당 4천500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평균인 2천500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것입니다.
 

 

Q. 컨테이너가 부족하면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나요?

A. 가능하지만 당장은 어렵습니다. 현재 국내에선 컨테이너를 생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생산은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알파라이너 등 글로벌 해운 조사 업체 등에 따르면 중국 4개 기업이 컨테이너 생산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10여 년 전부터 신규 컨테이너를 제작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컨테이너뿐만 아닙니다. 야트 트랙터와 컨테이너 크레인 등 주요 항만 장비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인천 신항에 있는 컨테이너 크레인도 중국에서 수입한 것입니다

http://m.kyeongin.com/view.php?key=202111190100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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