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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10] 신기술, 하늘에 새 그림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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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물류 활동은 거점과 운송 수단을 토대로 이뤄집니다. 거점은 항만과 공항, 주요 도시에 조성된 물류센터 등을 일컫습니다. 운송 수단은 항공기와 선박, 차량 등입니다.

현재의 물류 활동을 상징하는 모습은 10년만 지나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운송 수단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UAM(도심 항공 교통·Urban Air Mobility)과 드론입니다. 드론과 UAM은 완전히 분리되지 않습니다. 드론에 사람이 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PAV(개인형 이동체·Personal Air Vehicle)입니다. PAV를 활용해 도심을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을 UAM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계되긴 하지만 다른 점 있기에 나눠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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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구는 홍보, 안전, 환경, 산림 등 다양한 행정사무를 드론으로 특화하는 '스마트패트롤(드론순찰대)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드론을 활용한 방역 시연. /서구 제공

 

Q. 드론은 지금도 물류 분야에 쓰이고 있지 않나요?

A. 드론은 지금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레저·사진촬영·측량·구조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드론이 물품 배송 등 물류활동에 쓰이진 않고 있습니다. 그 준비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외국은 조금 더 앞서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드론 배송을 상용화하기 위한 준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우버, 특송기업 UPS 등이 드론 배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드론 배송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 개발 자회사 '윙'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와 포트워스시에 위치한 식료품 체인 '월그린' 매장들과 연계해 상품 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텍사스주 월그린 매장 상품을 사람이 아니라 드론이 배달하게 됩니다. 미국의 유통기업 아마존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어 상용화가 멀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Q. 국내에서 물류 드론은 언제쯤 상용화되나요?

A. 수출입 물류에서 드론이 활용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경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통관 등의 절차를 수행하기에는 아직 제도와 기술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내 물류 부문에서는 드론 상용화를 위한 준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마트의 물품을 각 가정으로 배송하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다만 국내 상황에 맞게 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와 달리 우리나라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대부분입니다. 드론으로 배송하기에 쉽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 많은 미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드론 물류는 섬이나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배송 물류 부문에 드론을 활용하는 기업으로는 파블로항공이 있습니다.

파블로항공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지난해 11월 인천 신항에서 드론에 의약품 등의 물품을 싣고 영흥도까지 보내는 실증행사에 성공했습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2대를 이용해 각각 의약품 등 3㎏ 무게의 물품을 싣고 인천 신항에서 출발해 영흥도와 자월도 섬을 선회했습니다. 육지에서부터 33㎞가량 떨어진 자월도로 출발한 드론이 1시간 20분간 섬 4바퀴를 돌아 총 80.6㎞ 거리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드론 비행으로 국내 최장 거리 기록입니다.

파블로항공은 오는 2022~2023년 드론 배송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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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지역에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개발 중인 물류배송 드론이 인천 신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Q. 드론 물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정운의 인천물류 톺아보기
지난해 11월 진행된 UAM 시연 행사에서 PAV에 탑승하는 손명수 국토교통부 차관. /국토교통부 제공

 

 

A. 가장 중요한 것으로 '관제' 기능이 꼽힙니다. 관제는 드론이 다른 드론 등과 충돌 없이 원하는 속도와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드론을 조종하는 것을 넘어 여러 대의 드론을 콘트롤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제는 드론이 바람이나 장애물 등을 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와 함께 드론 기체의 성능 향상도 중요합니다. 더 무거운 물품을 들 수 있고, 더 먼 거리를 한 번에 비행할 수 있는 기술은 안정적인 드론 활용을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UAM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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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UAM시연행사에 활용된 PAV. /국토교통부 제공

 

 

A. 한글로 '도심항공교통'이라고 표현합니다. 개인용 비행체(PAV)가 도심을 날아다니며 교통 수단 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이야기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버스나 택시, 철도가 도심을 다니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도로, 정류장 등이 있습니다. 이들 차량은 또 일정한 규칙대로 움직입니다. 차량이 신호등 빨간 불이 켜지면 멈추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 중요한 점은 운송 수단(차량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UAM은 PAV 생산 능력과 함께 PAV가 다니는 도로라고 볼 수 있는 항로, 여러 PAV가 효율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규칙 등을 포함합니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업들과 함께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UAM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의 역할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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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021 ADEX'에서 전시한 PAV. /인천시 제공

 

 

A. UAM은 초기에 2~3개의 거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입니다. 이 중 한 곳이 인천공항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 김포공항을 오가는 UAM이 운용될 예정입니다. 인천공항에 정류소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Vertiport·UAM 이착륙장)가 설치됩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에서 PAV 비행 시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11월에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PAV를 활용한 비행 시연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UAM은 도심 300~600m 고도로 비행할 예정입니다. 시연 행사 때에는 PAV가 이 높이에서 비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 거리는 1㎞ 미만이 될 예정입니다. UAM이 상용화하면 버티포트 간 거리는 50㎞ 안팎이지만 시연 행사 때 이 구간을 비행하지는 않습니다.

또 인천공항은 수많은 항공기를 관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UAM 관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기에는 구간이 단순하지만, 점차 많은 항로가 생겨날 것이고 관제의 중요성은 커질 것입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와 비행 공간이 겹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http://m.kyeongin.com/view.php?key=2021102301000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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