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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온라인기업 역발상…오프라인 매장 확 늘려 매출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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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선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사업을 키우는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마켓의 전략이 눈에 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홍보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온라인 중심 기업의 최고 고민인 재고도 오프라인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21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1월 서울 등촌점 개점을 시작으로 신촌점, 아현점, 공덕점, 청담역점, 압구정점 등 올해 10개 점포를 새로 열었다. 연말에 추가로 5개 매장을 더하면 누적 53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양면 전략은 매출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01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 매출액(1725억원) 대비 50.8% 증가했다. 분기별 매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84억원이었으나 2분기 885억원, 3분기 93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기업인 오아시스마켓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지난해 기준 오프라인 매장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해보면 평범한 동네 슈퍼마켓과 유사한 형태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친환경·유기농 농수산물과 제품이 매대에 깔끔하게 진열돼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을 통해 판매되지 않은 재고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재판매해 재고 폐기율을 낮췄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동한 상품은 할인 등을 적용해 판매되기 때문에 다시 재고가 될 가능성이 낮다. 오아시스마켓은 판매량, 상품 상태, 고객 반응 등에 따라 매장별로 자율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최소 재고의 원칙도 재고 폐기율을 낮추는 요인이다. 보관 재고가 적은 오아시스마켓 오프라인 매장은 별도 창고가 없다.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매장에서 보관하고 있는 상품의 전부다. 하루에 두 번 사용할 양의 물류만 들여오기 때문이다. 모든 재고를 매장에 진열해 별도 창고를 마련하며 발생하는 임대 비용을 없앴다.

특히 적은 재고는 소비자가 지갑을 열게 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부족한 재고를 확인한 소비자는 지갑을 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해선 오아시스마켓 서초점 매니저는 "재고가 적은 것은 하나의 영업 전략"이라며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은 당일을 넘겨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오프라인의 장점은 상품 신뢰도를 높인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의 단점은 직접 상품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쇼룸 역할을 해 온라인 신뢰도를 쌓아준다"고 말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11/1087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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