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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매장 리뉴얼 + '2시간 배송'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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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공격적인 점포 재단장(리뉴얼)을 이어간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소비심리 회복세를 타고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려 다시 고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계속 증가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등에 대응해 즉시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시설 투자에도 나선다.

경쟁사 떠난 상권서 리뉴얼로 승부수

롯데마트는 약 두달 간의 전면 리뉴얼 공사를 거쳐 23일 경기 안산점을 재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안산점은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식품 매장을 목표로 경쟁력 있는 MD(상품기획)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저탄소 인증 과일, 간편 컷팅 과일 등을 보강하고 해초샐러드 등의 상품을 취급하는 샐러드존도 기존보다 4배 가량 진열면적을 늘렸다.

 

특히, 안산점에 입점하는 '와인&치즈(wine&cheese)' 매장엔 전세계 인기 와인와 치즈 쇼케이스 외에도 내츄럴 와인, 버번, 위스키 특화존 등을 구성했다. 국내 11곳의 인기 브루어리 맥주를 취급하는 수제맥주존을 별도로 운영하고, 최근 고객들이 많이 찾는 프리미엄 잼과 100% 식물성 비건 치즈, 수입라면 등도 한데 모았다.

 

마트 내에 자리한 헬스앤뷰티(H&B) 전문점 '롭스플러스'는 40~50대 소비자까지 겨냥한 상품으로 구색을 확대했다. 기존 H&B 전문점의 주 고객은 20~30대이지만 대형마트의 주 고객층은 이보다 연령층이 높다는 점을 반영, 안티에이징 관련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강화했다.

 

안산점에서 불과 500m 떨어진 홈플러스 안산점이 지난 12일자로 폐점하면서 기존 홈플러스 고객들을 롯데마트로 흡수하기 위한 마케팅도 본격화한다. 연말까지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쿠폰을 지급하고 오프라인 전용 앱인 '롯데마트 GO'를 활용한 스탬프 행사 등도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산점 매출을 리뉴얼 전보다 50% 늘리고, 안산점의 엘포인트(L.POINT) 회원도 월 3만3000명에서 월 5만명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주문은 2시간 내 배송완료

롯데마트는 또 안산점을 통해 내년 1월 중순부터 안산 지역 어디든지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2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미 마트 내 쇼핑공간에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이송하는 '천장레일'을 설치하고 매장 뒷편엔 분류·포장하는 자동화 설비 등을 갖춘 '스마트 스토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향후 온·오프라인 통합을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수년간 지속돼 온 실적 부진과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지난해 12개 점포를 잇따라 폐점하는 등 다운사이징 기조에 집중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폐점 대신 점포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말과 내년 초까지 안산점 외에도 광주 첨단점, 거제점, 판교점, 강변점, 잠실 제타플렉스 등을 리뉴얼해 재오픈하고, 목포점과 상무점, 전주 송천점, 창원중앙점 등은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하는 등 고객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1112210011786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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