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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시장 양극화…강남 뜨고 강북 지고

  • 사옥매매,사옥이전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울 오피스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 활동 위축에 따른 오피스 수요 감소로 강북 지역의 업무지구에선 빈 사무실이 늘었다. 반면 강남은 분위기가 다르다. 공실률 감소와 더불어 공유 오피스 신규 지점도 문을 열었다. 코로나19에도 IT 기업의 임차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이 강남 지역의 오피스 시장을 받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내에서도 1분기 강북과 강남 오피스 시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결과 강북에 위치한 서울 도심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1분기 9.8%로 지난해 4분기 9.7%보다 증가했다. 이 기간 남대문의 오피스는 공실률이 7.6%에서 7.8%로, 동대문은 10.9%에서 11.7%로 각각 0.2%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종로와 충무로도 0.1%포인트, 0.4%포인트 늘었다. 이들 지역이 위치하는 서울 도심권 평균 공실률은 9.8%로 서울 전체 8.6%보다도 높았다.
 
이런 가운데 종로에서는 공유오피스 기업의 지점 철수 검토 소식도 전해졌다. 종로타워에 공유오피스 지점을 운영 중인 위워크는 건물주인 KB자산운용에 지난달 임대차 계약 파기를 요청했고, 현재 재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오피스 수요 감소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강남은 공실 걱정을 덜었다. 강남의 평균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7.1%에서 올해 1분기 6.7%로 감소했다. 이 기간 강남대로는 2.6%포인트 줄었고, 서초와 테헤란로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려갔다. 종로에서 지점 철수를 고민 중인 위워크는 지난 4월 신논현점을 새로 열기도 했다.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은 “코로나19에도 매출 감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차이는 강북 업무지구와는 달리 강남은 IT기업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 1분기 정보통신 신규 창업이 지난해 동기 대비 9.4% 늘었다. IT기업의 임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IT업종이 몰리는 강남으로 수요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IT기업과 더불어 1인 기업 등 소규모 오피스 수요로 강북과 달리 강남은 코로나19에도 공실률이 줄었다”라며 “강남은 교통 등 인프라도 강북보다 좋아 임차 수요가 잘 빠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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