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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블라인드 펀드, 기관투자자에 인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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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자산운용사들이 설정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내 부동산 대체투자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자 역량 있는 자산운용사에 투자를 맡겨 투자 효율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는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 역량을 가진 자산운용사를 통해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코람코자산신탁이 모집한 ‘블라인드펀드 3호’에는 교직원공제회(2000억원), 행정공제회(800억원), 경찰공제회(400억원), 군인공제회(400억원) 등이 출자했다. 이 펀드는 오피스, 리테일, 물류, 주택, 기타자산 등 국내 부동산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설정하는 1000억원 규모 부동산 개발형 블라인드펀드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5월(마스턴투자운용)과 10월(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 블라인드펀드에 500억원씩 투자한 바 있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미리 모은 후에 투자 대상을 물색하는 펀드다.

펀드 설정 후 딜을 발굴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어 투자대상을 설정해놓고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펀드와 비교하면 투자 의사결정이 빠르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량 실물 자산의 매입을 위한 입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거래 종결 가능성”이라며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자산을 매도해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거래가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자 빠른 시간 내에 투자 자산의 거래를 종결하는 것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은 프로젝트 펀드보다 투자 집행이 빠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투자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는 운용사별로 투자대상, 기간, 목표수익률이 다양해 분산 투자할 경우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블라인드 펀드 시장이 커지며 운용사 간 경쟁도 심화하면서 펀드 약정금액 소진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62215172478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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