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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에 발목 잡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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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전남 경계에 걸쳐 있는 함평 빛그린 산단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개발사업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과 맞물려 송정역 일대를 교통·물류 허브, 산업·업무·주거 융복합 지구로 개발하려던 광주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금호타이어측은 부지 매각을 통해 2조원대 이전 비용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희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장 이전을 빌미로 땅 장사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어 공장 이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호타이어와 투자은행 업계, 경제계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측은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 공고를 냈으며,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참여 컨소시엄은 미래에셋증권·현대건설·중흥토건 컨소시엄, 삼성증권·제일건설·DL이앤씨, 부국증권·호반건설 등 3곳이다. 이들은 지난 9월 금호타이어 측에 각각 1조원대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금호타이어측은 이들 컨소시엄에 ‘애초 제시한 사업 금액으로는 이전 사업이 불가능하다’며 금액을 높여 다시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금액을 변경해 제안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 안팎에선 일단 공장 이전과 신축을 위해서는 2조원 대의 금액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974년 설립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심각한 노후화를 겪고 있으며,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등에 따른 신규 기술 도입, 생산설비 교체 등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장 공장 이전 및 신축에 투입될 비용만 1조2000억원대로, 컨소시엄들이 제시한 1조원대 매각 대금으로는 공장 이전조차 어려운 입장이라는 게 금호타이어측의 주장이다. 더구나 진행 중인 통상임금 관련 파기환송심 재판 결과에 따라 그동안 밀린 임금 2133억원도 지급해야 하는데다, 2023년 1조원 상당의 부채 만기가 도래해 부지 매각 대금으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금 보유액이 1000억원에도 못 미치지는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공장을 신축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까지 확보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일각에선 부지 매각에 차질이 빚어져 경영정상화에 나서지 못할 경우 회사의 존폐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문제는 광주공장 부지 매각에 진통과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광주공장 부지가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하는 데 소요될 기간을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용도변경 후에도 각종 인허가 절차와 공장이전 등을 고려하면 개발사업 착수 시기는 늦춰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처럼 개발사업 시기가 불투명하고, 사업수익조차 가늠할 수 없는 탓에 컨소시엄들이 광주공장 부지 매각 금액을 높여 개발사업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광주시가 아파트 위주의 개발 만큼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점도 투자자들 입장에선 부담이다.

금호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광주시와의 조속한 협의를 통한 공장이전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관계자는 “민간 기업인 금호타이어측에서 공장 이전 부지를 계약하는 등 이전계획을 명확히 하고, 협조를 요청해야만 행정적인 협의 절차 등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지난 8월 회사측이 빛그린 산단으로 옮기기를 희망해 그 입장을 수용했으며, 이후 어떠한 입장이나 협의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http://kwangju.co.kr/article.php?aid=16370568007292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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