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쑥쑥 크는 창고형 할인점… 온라인만큼 싸고 단독 상품도 많아

  • 4.#주유소매각 #주유소매매 #주유소매입 #호텔매각 #호텔매매 #호텔매입 #비즈니스호텔 #자산매입 #자산처분 #자산유동화 .#리테일 #상권확장 #상권축소 #공실 #상권지도 #리테일 #오피스동향 #우수상권 #젠트리피케이션 #유망상권 #지는상권 #풍수명당 #핵심상권 #

온라인 장보기에 밀려 고전하는 마트업계에 창고형 할인매장이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해(2020년 9월 1일~2021년 8월 31일)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18.3%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4.3% 늘어난 1775억원, 당기순이익은 27.8% 증가한 1347억원을 기록했다. 199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현재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트레이더스 안성점에서 쇼핑 중인 고객들. /이마트
 
트레이더스 안성점에서 쇼핑 중인 고객들. /이마트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의 올 3분기(7~9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9053억원,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268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인 이마트의 매출이 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2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양호한 수치다. 반면 창고형 할인점 운영에 소홀한 롯데마트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4% 줄고, 영업이익이 50.5% 감소했다.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축형 소비가 늘어난 것을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 요인으로 꼽는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대형마트보다 취급품목수(SKU)가 적은 대신 온라인 상품에 버금가는 낮은 가격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다른 곳에는 팔지 않는 단독·자체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것도 이점으로 지목된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의 경우 자체 브랜드(PB) 커클랜드를 비롯해 폴로, 어그, 버켄스탁 등 해외 브랜드를 저렴하게 팔아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래픽=이은현
 
그래픽=이은현

트레이더스도 SKU를 5000여 개로 줄이고(이마트는 10만 여개), 자체 PB 티스탠다드를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여기에 축산·신선식품 비중을 높이고 유료 회원제를 폐지하는 등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코스트코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창고형 할인매장의 성장세가 계속되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확대할 태세다. 롯데마트는 2023년까지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을 현재 2개점에서 20개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기존 롯데마트 점포를 빅마켓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아직 창고형 할인점이 출점하지 않은 호남권과 창원 지역을 우선 공략한 후 수도권 지역으로 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운 상호를 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롯데마트 맥스’ 상표권을 신규 출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롯데마트 목포점, 송천점, 상무점, 창원 중앙점 등을 순차적으로 빅마트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과거엔 지자체의 반대로 신규 출점 등이 제한돼 사업 확대를 못했으나, 이제는 지역민들이 창고형 할인점을 환영하고 있어 출점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내년부터 기존 매장을 창고형 할인점 10여 곳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방침이다.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다시 키운다.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다시 키운다. /롯데마트

일각에선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한국형 할인점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해외의 디스카운트 스토어(할인점)가 국내에 들어와 백화점식 서비스와 혜택을 접목한 한국형 할인점(대형마트) 형태로 변형돼 정착됐는데, 온라인 쇼핑이 부상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해외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달리 국내 할인점은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초저가 할인점)가 부상하는 추세인 만큼, 국내 마트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선 ‘할인점’이라는 본연의 업태 포지셔닝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1/11/16/3PSEKEVMOZEQTAFPUFGJOGC33E/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