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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연간 영업익 1조클럽 ‘문전성시’…최대 8곳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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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 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에 입성할 증권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은 이미 대다수가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고, 연간 순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초대형 IB는 3분기 만에 연결기준 누적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누적순이익으로도 1조원을 넘겼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누적영업이익 1조637억원, 당기순이익1조20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1.1%, 186.2%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급 대표주관을 맡고, 유상증자 및 회사채 등 IB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카카오뱅크 IPO에 따른 지분법 이익도 반영됐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만 6209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던 반면 올해는 한국투자증권 외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연간 누적순이익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조2506억원, 당기순이익 993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5%, 54.6%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64% 증가한 1조601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8.14% 늘어난 742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1조11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6.94%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821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5.74% 늘었다.

이처럼 주요 증권사가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대가 자리잡고 있다. 다만 3분기까지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든 대신 IB 수익이 이를 충분히 상쇄했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위축됐던 업황이 IPO 시장 호조와 회사채 발행 증가 등으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아직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못하지만 해외법인 실적도 나아지는 분위기다.

이외에 키움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도 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에 입성할 유력한 증권사로 거론된다.

이들 증권사 중 키움증권이 영업이익 1조클럽 진입 가능성이 가장 높다. 누적영업이익 9608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까지 불과 400억원밖에 남지 않아서다. 또한 당기순이익도 7215억원을 기록해 연간 순이익 1조원 달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초대형 IB인 KB증권은 누적영업이익 729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려면 올 4분기 2705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여야 한다. 더 이상 브로커리지 수익에 의존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IB나 트레이딩(상품운용) 실적에 따라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올 3분기 누적영업이익 7657억원, 당기순이익 593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3.1%, 41% 성장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에 따른 우발채무를 관리하면서도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리테일 부문 등 경쟁력을 개선시켜 왔다. 이같은 수익구조 다각화 기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을 높인다.

대신증권은 누적영업이익 8184억원, 당기순이익 5794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임펀드에 의한 충당부채가 반영됐지만 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의 나인원한남 사업 이익이 반영되며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수익구조 중심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증권사 실적을 견인했던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IB로 재전환될 것”이라며 “향후 증권사 실적개선 지속여부는 IB 경쟁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http://ceoscoredaily.com/page/view/202111151605312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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