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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기관···리스크 커진 해외자산 매각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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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투자가 기민해지고 있다. 해외의 경우 리스크가 커진 투자 상품에 대해서는 곧장 자금 회수에 들어가며 보수적 접근을 강화하는 것이다. 올 초 국내 기관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 수천억 원을 날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더 드루’ 건이 투자은행(IB) 업계에 적지 않은 교훈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 렌턴의 ‘하얏트 리젠시 레이크 워싱턴 호텔’에 투자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보유했던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 대출 채권’을 뉴욕의 자산 운용사에 매각해 원금 대비 102%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 호텔은 지난 2019년 11월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약 1,500억 원의 대출을 주선·실행한 바 있다. 350여 객실을 보유한 4성급 호텔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 업체인 보잉의 생산 기지와도 가까워 유망한 대체 투자 자산으로 꼽혔다.

미래에셋증권(006800)과 NH투자증권(005940)은 2019년 이 호텔에 투자할 특수목적회사(SPC)를 국내에 설립하고 9,0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 선순위 대출에 나섰다. 또 정보통신공제조합을 비롯한 국내 연기금과 기업들이 참여해 4,000만 달러(약 500억 원)의 중순위 대출을 제공했다. SPC의 자산 관리는 AIP자산운용이 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미국 현지의 차주가 지난해 7월 이자 지급을 6개월 유예해달라고 요청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이자 유예를 거부하면 선순위 대출자들은 호텔 등의 담보 물건을 경매로 팔아 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중·후순위 투자자는 수익은커녕 원금 일부도 떼일 수 있다. 국내 기관들은 일단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이자 유예를 결정했고 올 초부터 이자 지급은 다시 정상화됐다.

국내 기관들은 미국이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호텔도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지만 초기 투자 때보다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해 선순위와 중순위 채권 모두를 조기 매각하기로 뜻을 모았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순위 대주단인 미래에셋과 NH투자증권이 엑시트를 서두르면서 자연스럽게 중순위에 참여한 국내 기관들도 자금 회수에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시애틀 호텔 투자의 빠른 자금 회수와 관련해 올 초 대실패로 끝난 라스베이거스 호텔 투자가 반면교사 역할을 했다는 입장이다. 라스베이거스 ‘더 드루’ 호텔 개발 사업은 사업자가 빚을 갚지 못하자 중순위 대출에 나섰던 국내 증권사와 연기금·기업 등이 투자금 3,000억 원을 모두 날린 바 있다.

정보통신공제조합 등 이번 투자 회수에 적극 나선 기관들은 올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웨스트할리우드 호텔 앤 레지던스’ 투자에서도 손실 위기가 닥치자 자산을 조기 매각해 원금 회수에 성공한 바 있다. 정보통신공제조합 등은 초기 투자를 주선한 증권사들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해외 자산을 적정 가격에 매각할 자문사를 찾아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저위험·고수익’ 투자처로 여겨지던 시절은 끝났다”면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으면 회수 시점에 엄청난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2U10214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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