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민간임대사업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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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이 신사업 발굴을 위해 민간임대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회사 금호AMC를 설립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금호AMC는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회사로 편입됐다. 금호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AMC는 지난 7월 14일 자본금 9억원으로 전남 나주시에 설립한 부동산 분양 및 임대 대행업체다. 금호건설이 건설하거나 매입한 주택과 호텔, 리조트, 상가 등을 임대해주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금호건설의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그동안 건설사업에 집중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금호건설의 연결 매출액은 9436억원으로 토목과 건축, 플랜트 사업 등에서 98%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다. 환경 등 기타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은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건설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규제가 이어지면서 가시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단순 시공 위주의 건설 산업에 차별화가 필요했다는 게 금호건설의 설명이다.

금호AMC 설립은 금호건설의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 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금호건설은 보유한 부동산 자산에 대한 임대사업을 외부에 맡겨왔지만 향후에는 직접 임대사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새 회사를 AMC로 설립한 만큼 리츠(REITs) 사업 진출도 기대된다. 리츠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임대사업 등을 통한 안정적인 배당, 부동산 매각 후 차익 실현을 통한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 다양한 자산을 주식처럼 활용해 투자를 유치도 가능하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KT AMC다. KT에스테이트의 부동산자산관리 자회사로 설립한 이 회사는 KT의 부동산자산 유동화를 담당한다. 최근 KT노량진 지사를 1230억원에 매각했으며 이 부지는 앞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KT용산빌딩도 웰컴저축은행에게 2250억원에 매각하는 등 KT의 자산 유동화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금호AMC는 인력 충원, 운용 자산 확보 등이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외부에 맡겼던 민간 임대사업을 우리가 직접 운영해 임대료 등의 수익을 내고자 한다"며 "설립 초반이라 확정된 것은 없지만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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