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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대비해 임대료 절감 안간힘…사대문 이탈 가속화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임대료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항공 관련 업체가 다수 있는 서울 중구 동화빌딩에서의 대규모 이탈 조짐도 감지됐다. 

동화빌딩에는 현재 중화항공, 아메리칸항공, PAA, 동보항공 등 항공사와 항공 GS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하와이관광청 등을 운영하는 아비아렙스코리아, 땡처리닷컴, 허츠 렌터카 등 여행 관련 업체가 다수 있다. 가장 먼저 땡처리닷컴이 지난 19일 사무실을 옮겼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약이 전무한 상황에서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든 게 일차적인 이유겠지만, 동화빌딩 매각 등 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업체 대부분이 올해 연말 빌딩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관계자는 “사무실 월 임대료(관리비 포함)가 평당 12만원 수준이라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 임대료 인하 등 입주사들과의 상생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해 겸사겸사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일부 여행사와 관광청 등도 이미 사무실을 옮기거나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로구와 중구에 있는 여행사들이 사대문 밖으로 이탈 중인데, 중소여행사의 경우 마포구로 이동하는 경향이 짙다. 다만 이러한 사무실 이동이 휴·폐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여행정보센터에 따르면, 1월20일부터 6월14일까지 여행사 휴·폐업은 43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단 1건 많을 뿐이다. A여행사 대표는 “당분간 해외여행 관련 업무가 거의 없을 것이라 예상해 사무실을 뺐다”며 “지금은 버티는 게 먼저다”라고 전했다. 

http://www.travel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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