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마트 밖으로 뺐던 전문점, 다시 안으로… 대형마트 “뭉쳐야 산다”

  • 4.#주유소매각 #주유소매매 #주유소매입 #호텔매각 #호텔매매 #호텔매입 #비즈니스호텔 #자산매입 #자산처분 #자산유동화 .#리테일 #상권확장 #상권축소 #공실 #상권지도 #리테일 #오피스동향 #우수상권 #젠트리피케이션 #유망상권 #지는상권 #풍수명당 #핵심상권 #

대형마트가 마트 외부에 있는 전문점을 대거 정비하고 나섰다. 롯데마트가 건강기능식·화장품(H&B) 전문점 ‘롭스’의 가두점을 접고 마트 안에 롭스를 들이기로 한 가운데 이마트는 마트 밖 가전 전문점을 닫고 마트 안 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상품만 모은 전문점, 특히 오프라인 전문점을 찾는 발길이 줄면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일렉트로마트’ 위례점, 부천점, 김포점 등 3개 매장을 폐점했다. 일렉트로마트 위례점과 부천점은 각각 하남 스타필드시티와 부천 스타필드시티에서, 김포점은 트레이더스 김포점에서 영업 중이었는데 동시에 문을 닫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로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커지고 있어 점포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 이마트 제공
 
이마트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 이마트 제공

일렉트로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주도해 선보인 이른바 체험형 가전제품 전문점이다. 쇼핑을 꺼리는 젊은 남성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기존 가전 전문점과 달리 드론존 등 체험 공간을 배치하기도 했지만, 찾는 이가 줄면서 2019년 12월 판교점 폐점 후 현재까지 7개점이 문을 닫았다. 올해만 4개점이 폐점했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를 점내 점포로 다시 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일렉트로마트 전체 지점 수는 2019년 44개점에서 2021년 현재 55개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남 스타필드시티나 가두점 등 이마트 밖에 위치했던 점포가 10개점에서 4개점으로 줄어드는 사이 점내 점포가 34개점에서 51개점으로 17개점 증가했다.

서용구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유통 대기업은 가능한 많은 오프라인 점포를 열어 소비자 발길을 끌어오는 방식을 펴왔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온라인으로 소비 중심이 옮겨가 전문점을 찾는 사람은 줄었고, 임대료 등 고정비만 늘자 이른바 ‘뭉치기 전략’을 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점의 내부 유치는 집객 효과를 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뭉치기 전략은 효과를 내고 있다. 외부로 빠졌던 임대료 등 고정비가 줄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2019년 전문점 운영에서 865억 적자를 냈던 이마트는 지난해 346억원으로 전문점 부문 적자 규모를 줄었다. 올해 들어선 상반기까지 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H&B 전문점 '롭스'. / 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 H&B 전문점 '롭스'. / 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는 내년까지 현재 67개인 롭스 가두점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2013년 CJ올리브영과 같은 H&B 가두점으로 출발한 롭스는 CJ올리브영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매년 적자를 냈다. 롯데마트는 결국 2019년 131개점을 끝으로 롭스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롭스를 롯데마트 안으로 끌어온 ‘롭스 플러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롭스 플러스는 지난 4월 롯데마트가 마트 점포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연 매장 안의 매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롭스가 가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상품 경쟁력을 마트 안으로 끌어와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한다”면서 “내년까지 매장을 26곳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외부 전문점을 안으로 끌어들이자 홈플러스도 점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내년 초 점내에 매장 속 매장 형태의 소형가전 전문매장 ‘홈플러스 일렉트로닉스 라운지(electronics lounge)’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와 같은 체험존 운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희 한국트렌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형마트의 전문점 확대 뒤에는 운영 효율화 측면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보다는 차별화한 공간을 선보여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게 더 적절하다”면서 “이제는 하나의 공간에서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가가 대형마트의 새로운 생존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1/11/11/6QIWUF7NRBBUXHL3XQ3Z7QJJXY/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