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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보다 다세대주택 물류창고 뜬다"…글로벌 큰손들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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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서는 산업·물류 분야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이커머스와 신선식품 배송 분야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결과다. 오피스 분야에서는 쾌적한 환경을 구성한 부동산, 산업 분야에서는 소비 지역과 가까운 물류창고 등이 유망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프라스트럭처 자산에서는 탈탄소·탈중앙·디지털화가 주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9일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1(GAII 2021)'의 부동산 부문 첫 번째 발표자인 마크 제이컵스 오크트리 전무는 "미국 부동산을 예로 들면 승자와 패자의 사례가 분명하게 나뉘었다. 승자는 다세대주택과 산업용 부동산이며, 패자는 호텔과 리테일(소매점)"이라고 말했다.

제이컵스 전무는 "전자상거래같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격한 성장을 해온 부분은 상대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분위기는 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민간 부동산에서는 오피스 경쟁력 차이가 도드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 사무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편의시설 확충, 비접촉식 출입, 최첨단 냉난방·환기시설 등을 갖춘 사무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윤 EMP벨스타 설립자 겸 파트너는 냉동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유통, 전자상거래, 코로나19 백신 등과 얽힌 물류창고 시장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고 시장 전망을 밝혔다. 그는 "올해 1월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인 CBRE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산업·물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윤 파트너는 "신선식품 배송, 전자상거래 증가, 생명과학·백신 분야 성장 등이 물류창고에 대한 수요 증대의 요인"이라며 "온라인 구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분명한 증가 추세를 보여왔는데, 신선식품 배송의 경우에는 4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윤 파트너는 냉동 물류창고의 성장을 높게 점쳤다.

인프라 투자에서는 탈탄소화·탈중앙화·디지털화가 화두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 글로벌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에드워드 윈터 전무는 '3D(탈탄소화·탈중앙화·디지털화)'로 이 같은 추세를 요약했다.


탈탄소화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인프라를 의미한다. 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나섰음을 고려하면 탈탄소화 인프라 역시 이 지역에서 빠르게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에서 아시아 지역 비중이 2010년 41%, 2015년 48%, 2020년 5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디지털화'다. 윈터 전무는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9조달러가 데이터 인프라 시설에 투자될 것이며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70%가 수도에 거주하게 될 것임을 고려하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중앙화는 여러 가지 개념을 포함하는 트렌드다. 세계적으로 기업과 국가들은 탈탄소화에 필요한 인프라를 아웃소싱하고 있으며, 더 넓은 지역에서 에너지원을 조달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기를 고려해 인프라 자산에 투자할 때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정빈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글로벌 인프라투자 부문장)는 "민관 협력사업(PPP), 사회기반시설 등이 벌어들이는 수입에는 물가상승률이 반영돼 있어 물가 상승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동시에 비용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11/1060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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