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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홍익대 교수 “사옥 없애기 어려운 게 현실…유통 공간도 다양하게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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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등이 근무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를 도입하고 있죠. 하지만 중소기업이 거점 오피스를 두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아직은 사옥을 완전히 없앨 정도로 기술 발전이 이뤄지지도 않았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가 현실 공간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잖아요.”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10월 12일 ‘이코노미조선’과 전화 인터뷰에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 업무 공간 변화를 이같이 내다보고 “각 기업은 인재를 잡기 위해 점차 휴게 공간, 라운지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이기도 한 그는 “중앙집중화, 대형화 특징을 보이던 공간이 앞으로는 탈집중화 다핵구조로 세분화해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마다 상황이 다르고 시장이 세분화돼 미래 업무 공간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해 하나의 정답은 없다는 말이다.

그는 2020년 국제건축상, 건축마스터상(AMP)을 받은 유명 건축가이자 ‘공간의 미래’ ‘어디서 살 것인가’ 등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예측해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위드 코로나 시대 공간이 어떻게 변할까.

”인구 밀도가 낮을수록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공간의 총량은 정해져 있으니 공간의 단가가 비싸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돈이 적은 사람은 비싼 오프라인 공간을 소유하기 어려워져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또 중하위층은 쏟아붓는 시간에 따라 돈을 버는 만큼 오히려 여유로운 사람들이 오프라인을 즐기게 될 것이다. 쇼핑만 해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은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지 않는가. 결국 공간의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또 공간을 물리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 마스크 착용으로 표정, 얼굴을 통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졌고, 거리 두기는 가까운 사람도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 달라진 사람의 관계는 공간의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유통, 상업 시설 공간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과거에는 모든 업종의 공간 전략이 비슷했다면, 이제는 유통 같은 한 업종 내에서도 공간이 다핵구조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라. 최근 문을 연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규모가 크고 장사가 잘된다. 쇼핑몰 크기는 점점 커지고 있는 반면 편의점은 작은 공간에 각종 유용한 제품을 팔면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옥은 어떻게 변할까.

”현재 서울시 연면적의 31%가 가게, 사무실, 상업 시설이다. 비대면 소비, 재택근무가 늘면서 사옥이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드는 추세다. 단, 회사에서 사용하는 1인당 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럭셔리한 사무실을 경험한 사람이 늘어난 상황에서 좋은 직원을 뽑으려면 휴게 공간, 라운지를 키워야 한다. 사옥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위드 코로나에 맞춰 업무 공간이 확 바뀔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건가.

”공간도 주식 투자처럼 위드 코로나 이후 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사옥이나 사무실 공간도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로 방향을 설정해라. 공간 전략도 언제든 방향키를 바꿀 준비를 해야 한다. 정책을 포함해 변수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만큼 공간 전략도 ‘몰빵’하지 않는 게 좋다.”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1/11/06/GXKNRFXGIJDL5FNRGENH3EIG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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