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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롯데쇼핑, 부진한 점포 없애고 일부는 주거시설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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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 마지막엔 일종의 반성문을 연상케 하는 표현이 다수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데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든 것에 대해 증권가는 물론 롯데그룹 내부적으로도 충격이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4조66억원, 영업이익은 73.9% 감소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권가의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20~30% 감소할 것이란 전망보다 더 안 좋았다. 9월 실시한 백화점 희망퇴직으로 6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9억원이지만 그래도 전년 대비 20% 줄었다.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희망퇴직이 실적 악화를 100% 설명하는 건 아니다. 백화점을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 실적도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 마트·롭스(화장품·건강기능식 판매 매장) 등 할인점 영업이익이 50.5% 줄었고 작년에 효자 노릇을 했던 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도 각각 20%, 9% 감소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롯데온)의 적자는 28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확대됐다.

롯데그룹 안팎에선 유통 사업의 부진을 코로나19 같은 돌발 악재 때문이 아니라 중장기 전략의 문제라고 본다. 롯데쇼핑은 그동안 중소형 점포를 전국 곳곳에 출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웠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고정비용 부담이 크다. 소비가 주로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시절에는 수익성이 괜찮았지만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이탈하며 매장 수익성이 빠르게 떨어졌다. 각 계열사가 개별 온라인·모바일 판매 채널을 운영하는 데 집중해 통합이 늦어진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롯데쇼핑은 작년 초부터 강희태 부회장 주도로 전체 700여개 점포 중 30%를 폐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불과 1년 반 만에 목표치에 가까운 203개를 줄였지만 체질 개선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롯데쇼핑의 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4분기까지 획기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롯데쇼핑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 /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 /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남아있는 점포 가운데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추가로 폐점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실적이 부진한 중소형 점포의 상층부를 오피스로 전환하거나 주거시설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롯데슈퍼는 올해 27개 매장을 추가로 폐점한다. CJ올리브영과의 경쟁에서 부진한 성과를 낸 롭스는 내년까지 남아있는 로드샵(가두점) 67개를 모두 철수한다.

실적이 괜찮은 점포들은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에 샤넬, 루이비통에 이어 에르메스를 입점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롯데백화점 구리점, 청량리점은 식품관을 고급화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여수, 수완 등 8개 점포를 도심형 아웃렛으로 전환한 데 이어 내년엔 20개 점포를 추가로 바꾼다. 잠실에 대규모 와인숍을 출점하고 호남권엔 창고형 매장 빅마켓을 새로 문 여는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매장을 확대한다.

전국에 413개 매장이 있는 롯데슈퍼는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판매를 대폭 확대한다. 바쁜 직장인을 위해 현재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 도입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친환경, 소용량 제품을 늘린다. 마트와 슈퍼에서 판매하는 당일 도축 돼지고기, 당일 산란한 계란 등 초(超)신선 식료품의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이커머스 사업부 실적도 개선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증권업계에선 롯데쇼핑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신세계그룹 대비 이커머스 전략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한계로 지목한다. 신세계그룹은 쿠팡보다 취약한 SSG닷컴의 비(非)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와 온라인 패션몰 W컨셉을 인수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경민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점포 리뉴얼이 4분기에 완료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효과는 2022년부터 발생해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실적 개선 여지를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나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온라인 시장에서 뚜렷한 방향 설정을 통해 점유율 확보가 예상되어야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1/11/05/T422F25NLRHFPIDO3TW3ILU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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