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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고작 수천억원인데… 대기업·스타트업, 퀵커머스 경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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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 거래액이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퀵커머스(소량의 생필품을 1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에 신(新)·구(舊) 유통기업과 배달 대행업체, 스타트업이 속속 뛰어들며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새벽 배송업체인 오아시스마켓과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퀵커머스 플랫폼 브이마트를 올해 선보인다. 오아시스마켓의 신선식품 구매 능력과 메쉬코리아의 라스트마일(last mile·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물류 역량을 더해 차별화된 퀵커머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륜차 배송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퀵커머스 플랫폼 합작법인 '주식회사 브이'를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 오아시스마켓 제공
 
이륜차 배송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퀵커머스 플랫폼 합작법인 '주식회사 브이'를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 오아시스마켓 제공

오아시스마켓의 한 관계자는 “좋은 먹거리를 HMR(가정 간편식)로 만들어서 집에서도 손쉽게, 빠르게 먹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퀵커머스 시장의 주요 사업자는 우아한형제들(B마트)과 쿠팡(쿠팡이츠 마트)인데 이들과 달리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라는 기업 특성을 살리기로 했다.

배달 대행업체인 바로고는 지난 8월 퀵커머스 플랫폼 텐고를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10분 배달’을 내세웠다. 식품과 생필품뿐 아니라 골프공, 반려동물용품, 파스와 유산균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바로고는 한국의 고릴라스(Gorillas)를 목표로 한다. 작년 5월 독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고릴라스는 ‘faster than you(당신보다 더 빨리)’를 슬로건으로 10분 배송을 선보여 창업 열달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 플라잉캣도 같은 달 10분특공대 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현재 서울 홍대와 강남 일부 지역에 식품과 생필품과 간단한 상비약 등을 배달한다. 이 회사의 김민준 대표는 “10분 안에 끝나는 장보기 라는 컨셉으로 가장 빠른 신선배달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자체 앱인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을 통해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퀵커머스 관련 기업에도 적극 투자중이다. 4월 메쉬코리아 지분 19.53%를 인수한 데 이어 8월에는 사모펀드 두곳과 요기요를 8000억원에 사들였고 9월에는 신선식품 물류대행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거점으로 우리동네 딜리버리(플랫폼)와 메쉬코리아(부릉)를 통해 퀵커머스를 구현했으나, 플랫폼의 낮은 인지도로 쿠팡이나 B마트 대비 경쟁력이 열위하다”며 “요기요를 통해 기존 플랫폼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퀵커머스의 거래액은 작년 기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1위 사업자 배민의 B마트 작년 거래액(GMV·Gross merchandise volume)이 1억200만유로(1400억원)다. 요기요는 요마트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지만 B마트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161조원, 음식 배달 시장이 17조원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 시장이 형성된지 얼마 안돼 규모가 작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이 몰리는 건 아직 주요 사업자가 우아한형제들과 쿠팡 뿐이고 계획되지 않은 이른바 긴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긴급 구매 수요는 항상 존재했지만 이전까지는 물류, IT 인프라가 뒷받침 되지 못했다”며 “이커머스 시장이 발전하며 퀵커머스가 태동했고,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이지만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새벽배송처럼 보편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퀵커머스가 향후 이커머스 시장 내 주요 하위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 퀵커머스는 기존에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물건을 매입해 저장해 둘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매장 관리, 배달 인력이 필요하다. 현재 퀵커머스 서비스는 대부분 임대료가 높은 수도권 중심가에서 제공되고 있다. 작년 B마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손실은 7100만유로(972억원)다.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한 정부와 국회의 규제 움직임도 부담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퀵커머스가 골목상권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1/11/04/PAI5D6UVB5EIROOGMDHIJWBM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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