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흔들리는 '유통 공룡' 롯데쇼핑…올해 들어 실적 뒷걸음

  • 5.#개발호재 #건축물 #건축물 #도시개발 #도시건축 #도시재생 #재건축 #재개발 #복합개발 #부동산대책 #부동산동향 #부동산세금 #양도소득 #임대사업자 #부동산정책 #부동산지수 #부동산지표 #상가권리금 #상가임대차 #임대차분쟁 #재정비구역 #절세 #주택정비사업 #지구단위계획 .#경제전망 #경제동향 #경영승계 #기업동향 #공유경제 #구독경제 #실적악화 #실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유통 공룡' 롯데가 흔들리고 있다.

롯데쇼핑 대표를 겸하며 롯데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강희태 부회장은 올해 3월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2021년을 재도약의 한 해로 삼아 거듭나겠다"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부회장의 이런 언급과는 달리 올해 들어 롯데쇼핑 실적은 뒷걸음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은 경쟁사들에 비해 시대 변화에 따른 전략도 한 발짝 늦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희망퇴직 시행이 잇따르면서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다.

 

원본보기

롯데마트
[촬영 정유진]


롯데마트 실적 후퇴…전략도 경쟁사 뒤늦게 '따라가기'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롯데쇼핑의 4개 사업부 중 백화점 사업부만 매출이 늘었을 뿐 나머지 사업부는 모두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11조7천892억원으로 3.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83억원으로 40.3% 줄었다.

가장 부진한 사업부는 할인점(롯데마트)이다.

롯데마트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1분기 10%, 2분기에는 4.8% 각각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도 2.7%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보다 7.8%, 금액으로는 3천71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이마트 매출(잠정치)은 3분기 누적으로 6.2%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도 1분기에 93.4% 줄고 2분기에는 2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지만 전년 대비 50.5% 줄었다.

롯데쇼핑은 3분기 기업설명(IR) 자료에서 내년 사업 전략 중 하나로 '그로서리(식료품) 역량 집중'을 내세웠지만 이는 이미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전략이다.

또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점포를 2023년까지 20개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마트는 2012년 유료 회원제 형태로 빅마켓 1호점을 냈다가 매장을 5개까지 늘렸지만 현재는 2개만 남아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매장 수가 적고 매출이 떨어지자 지난해 6월에는 유료회원제를 폐지하고 일반 마트로 전환했다.

이처럼 내버려 뒀던 사업을 다시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도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트레이더스가 매출 성장세를 보이자 뒤늦게 전략을 수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원본보기

롯데온 캐릭터
[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커머스 적자 벌써 1천100억원…미래 전망도 '글쎄'실적 부진의 또 다른 축은 롯데온을 위시한 이커머스 사업부다.

이커머스 사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적자가 1천100억원에 이른다.

온라인으로의 사업전환이 늦었다는 지적 속에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은 당시 '이커머스판 넷플릭스가 되겠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초기 시스템 불안정이 계속됐고 이후에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적자 규모를 줄여가며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출범한 지 1년 4개월이 지난 올해 8월에서야 백화점, 마트 등에 흩어져 있던 온라인 사업 주체를 이커머스 사업부로 통합하고 온라인 시스템도 이관했다.

또 내년 전략으로 '롯데온만 할 수 있는 계열사 융합 서비스를 제대로 해보겠다'고 밝혔지만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롯데그룹 내 유통 사업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2017년 롯데그룹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했던 유통 사업 비중은 지난해 39%로 줄었다.

 

원본보기

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 출범
올해 2월19일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 출범식'에서 그룹 내 유통 사업장 노조 관계자들이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희망퇴직으로 인력 구조조정…"직원에 경영실패 전가" 반발도이런 가운데 잇따른 희망퇴직 시행과 관련해 경영실패의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는 것 아니냐는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다.

9월 시행한 롯데백화점 희망퇴직에는 대상자 중 25%인 545명이 지원했다. 또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4월 희망퇴직으로 77명이 퇴사한 데 이어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롯데백화점 지회는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으로 정직원들이 대거 퇴사하자 전국적으로 계약직을 뽑겠다고 공고했지만 이 계약직 직원들의 임금 수준은 연봉 2천700만원"이라며 "롯데백화점의 인력 순환은 나쁜 일자리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줄이는 '인력 악순환'"이라고 비판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희망퇴직을 강행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도 아니다"면서 "할인점과 슈퍼 사업에서 경영실패를 반복하면서 흑자인 롯데백화점 직원에게까지 롯데쇼핑 전체의 경영실패 책임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희망퇴직은 강제가 아니며 자발적 신청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40여명을 채용했고 하계 인턴 80여명을 뽑은 데 이어 동계 인턴도 세 자릿수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2775001?sid=101&lfrom=band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