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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전문공기업 캠코, 기업 자산 사기 위해 또 나선다

이사회서 2020년내 2조원 캠코채 발행 결정…"종류 상관없이 기업 자산 매입"

구조조정 전문공기업 캠코, 기업 자산 사기 위해 또 나선다


구조조정 전문 공기업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다시 등판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내놓은 부동산 등 자산을 사기 위해서다. 민간 자본과 함께 기업 자체도 사들일 수 있다.

캠코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자산 매입을 위해 올해 2조원의 캠코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2017년 6000억원 △2018년 4000억원 △2019년 5900억원 등 매년 캠코채를 발행했으나 올해 대규모 캠코채 발행에 나서는 건 기업자산 매각 지원방안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1일 제6차 비상경제 중앙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조원 규모의 기업자산 매각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있는데 헐값에 매각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는다.

캠코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영을 맡아 부실채권정리기금으로 약 111조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2009년에는 구조조정기금 운영을 맡아 기업이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와 선박을 사들였다.

캠코는 현재 시장수요를 조사하고 있으며 7월부터 신청기업으로부터 접수를 받아 실제 자산을 매입할 예정이다. 캠코가 사들이는 자산은 부동산은 물론 기업이 구조조정으로 내놓은 기업도 인수한다. 대한항공이 자구노력으로 내놓은 서울 송현동 부지는 물론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내놓은 두산타워, 계열사까지 인수 대상이다.

기업 인수를 위한 법률 검토도 마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캠코가 기업 주식을 보유하거나 SPV(특수목적기구)를 통해 기업을 보유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장, 사옥, 선박 등은 캠코 혼자서 인수하지만 주식과 기업은 캠코 단독보다는 기업구조혁신펀드나 민간 PEF(사모펀드) 등 민간자본과 함께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두산그룹이 내놓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등을 민간 자본과 함께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미 기업구조혁신펀드 규모도 1조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대기업도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대상도 확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기업 중에서는 채권단 지원을 요청한 기업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며 "자산 종류에 상관없이 기업이 내놓은 자산이 적절한 가격에 팔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622133513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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