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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쇼크' 롯데쇼핑 울고, '명품 수혜' 현대백화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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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왼쪽),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왼쪽),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롯데쇼핑, 현대백화점

 

'희망퇴직 쇼크' 롯데쇼핑 울고, '명품 수혜' 현대백화점 웃었다

백화점을 주력으로 하는 두 유통사의 명암이 엇갈렸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에 희망퇴직자가 잇따르면서 관련 충당금으로 3분기 손익이 악화한 반면, 현대백화점은 신규점포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복소비 수혜를 그대로 입으면서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89억3500만원으로 전년비 73.9% 감소했다. 매출액은 2.4% 줄어든 4조66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306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447억원 대비 6.3% 증가한 475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6623억원 대비 39.6% 늘어난 9248억원이었다.
 

'희망퇴직 쇼크' 롯데쇼핑 울고, '명품 수혜' 현대백화점 웃었다


이 같은 온도 차는 특히 각사 백화점 사업 실적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지난 7월과 8월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에 따라 백화점 업태가 타격을 받았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무역센터점에서 집단감염이 나오면서 지난 7월 5일~12일 임시 휴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하반기부터 백화점 업황이 빠르게 회복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보복심리에 따라 명품 등 고가 구매로 이어지면서 고객이 몰렸다. 이 같은 업황 호조가 현대백화점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1%, 영업이익은 4.0% 늘었다. 전체 기존점 신장률은 6.1%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명품을 앞세운 점포들의 역할이 컸다. 또 더현대서울 등 신규점포도 모객에 톡톡한 효과를 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업황호조에도 웃지 못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의 매출액은 6560억원으로 전년비 5.9% 늘었으나,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신규점(동탄점, 타임빌라스 의왕 등) 오픈 관련 판관비 증가와 희망퇴직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근속 20년 이상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창사 이래 처음인데, 500명 이상의 직원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만 6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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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 회복이 동반되지 못했다"며 "3분기에도 백화점 희망퇴직 관련 충당금 인식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이외 사업 영향도 컸다. 현대백화점은 꾸준히 아픈 손가락으로 자리하던 면세점 부문의 손익이 크게 개선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면세점 부문은 7월 일시적인 영업 차질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이 전년비 79.0% 성장했고, 영업적자도 5억원 개선됐다. 올 3분기 면세점 부문은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대형마트, 하이마트 등 대부분 사업이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하이마트는 백색가전 판매가 부진하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도 줄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1041512553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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