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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상가 공실률 전국 최고…대전 원도심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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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세종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전지역 상가 공실은 원도심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와 함께 건물의 노후화를 이유로 꼽는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상가 공실률은 소규모(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 8.2%, 중대형(3층 이상 또는 면적 330㎡ 초과) 14.6%로 전국 평균(소규모 6.5%, 중대형 13.3%)을 상회했다.

특히 원도심 상권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폐업 등의 영향으로 지역 평균보다 높은 공실 수준을 보이며 소규모 14.0%, 중대형, 23.0%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공실률이 높아지자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낮추거나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rent-free) 혜택을 주는 등 사태해결을 위해 나섰지만 1년째 공실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곳도 상당수다.

대전 은행동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가 터지고 얼마 안 가 공실이 된 60평(198㎡)대 상가가 아직도 공실로 남아있다”며 “보증금 5000만 원에 월 임대료 300만 원을 200만 원까지 낮췄지만 1년 넘도록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대전지역 임대가격지수 및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다.


대전 소규모 상가의 경우 3분기 기준 임대료가 1만 3100원/㎡로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37%,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 수준은 1만 6900원/㎡로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19%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규모 상가는 전국 평균(-0.30%)보다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대전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세종의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이 20.3%로 집계돼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았으며 소규모상가(일반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10.4%)은 전북(11.7%) 다음으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도심의 노후화를 비롯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패턴이 바뀌는 등의 영향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전 은행동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의 원도심 상권의 경우 현재는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낙후한 건물들이 많아 선호도가 떨어지는게 사실”이라며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둔산동이나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유성 일부지역들의 새건물들이 선호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임대료를 낮추는 방법보다 재건축에 비해 위험부담이 덜한 건물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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