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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신도림 쉐라톤·대구 노보텔”…호텔업계 코로나발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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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호텔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의 이동까지 줄며 매출 부진에 문을 닫는 호텔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대기업들은 호텔 사업 진출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탄탄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위드코로나에 대비해 호텔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 서울 강남 팔래스·르메르디앙 등도 이미 영업종료

2011년 건립된 이 호텔은 15개 층에 객실 257개, 스위트 12개, 회의실 12개 등의 시설을 갖췄다. 최근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이 대성산업으로부터 인수한 쉐라톤 디큐브시티는 오피스 시설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3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이날 영업을 종료한다. 쉐라톤 서울 디뷰크시티 호텔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0년간 고객 여러분께 받아온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뒤로 하고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이 영업을 종료했다. 노보텔은 대구시티센터의 최대 소유주인 국민은행과 9~22층(현 노보텔 사용층)을 리스 계약한 티디에이치쓰리㈜와 함께 영업해왔다. 하지만 최근 노보텔과 티디에이치쓰리㈜ 측의 계약이 끝나게 되면서 영업이 종료됐다. 추후 운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의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도 운영 중단 위기에 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남산 힐튼 호텔 측과 1조 원 대의 매각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12월까지 본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호텔 부지에 오피스빌딩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난으로 문을 닫는 호텔이 늘고 있다. 서울 강남 첫 특급호텔로 40년 역사를 자랑해온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과 과거 리츠칼튼으로 운영됐던 서울 강남의 르메르디앙서울호텔 등도 올해 문을 닫았다. 이외에도 독산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은 올해 말 문 닫을 예정이다.

 

 
 

 

 

◇ 신세계ㆍ이마트의 호텔 사업 진출은 “현재진행형”

 사업이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가운데서도 대기업들의 호텔 사업 진출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신세계그룹이다. 이마트는 호텔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995년 ‘웨스틴’으로부터 조선호텔 법인을 가져오면서 호텔 사업에 나선 이 회사는 2018년 자체 브랜드인 ‘레스케이프 부티크호텔’을 내놨고, 지난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에 이어 부산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를 새롭게 꾸민 5성급 브랜드 ‘그랜드조선’을 오픈하고, 비즈니스급인 ‘그래비티 서울 판교’도 선보였다.

올해도 사업 속도가 빠르다. 1월에는 ‘제주 켄싱턴호텔’을 리모델링해 신세계조선호텔이 보유한 독자 브랜드 ‘그랜드조선 제주’로 오픈했고, 5월에는 서울 역삼동의 ‘르네상스 호텔’을 리모델링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문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호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 반포 JW메리어트의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신세계는 8월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최초의 독자 호텔 브랜드 ‘오노마’를 내놨다. 이달 초엔 부산 센텀시티에 럭셔리 호텔을 포함한 최고 약 340m(80층 안팎) 높이의 체류형 복합시설을 건립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부산시와 논의 중이지만 호텔 여부와 개발 주체에 대해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해 논의중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롯데호텔도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을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에 2호점으로 선보였다. ‘시그니엘 부산’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총 260실 규모다. 이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지난해 전남 여수에 휴양형 프리미엄 호텔인 ‘벨메르’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대기업들이 호텔 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국내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기존 업체들이 당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위드코로나 대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이 약한 중소규모 호텔들이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하면서 대기업들이 속속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실탄이 두둑한 대기업 계열사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은 셈”이라고 말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07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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