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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200m내 매물로 나온 건물만 11채” 코로나 직격탄 맞은 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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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인근으로 빌딩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을 중심으로 반경 200m 내에만 매물로 나온 건물이 11채에 달한다. 공연계가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각종 공연장이 몰려 있는 대학로 빌딩시장에도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30일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종로구 동숭동 혜화역 인근에는 상가건물 4채, 일반건물 7채 등 총 11개의 빌딩 매물이 나와 있다. 모두 대학로 핵심상권에 있는 곳으로 건물 한 채를 통으로 매각하는 물건이다.

통상 ‘꼬마빌딩’으로 분류되는 매매가 50억원 미만인 건물은 43억원짜리 1채였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을 고려해 꼬마빌딩의 범주를 100억원 미만으로 넓혀도 꼬마빌딩은 3채에 불과했고 나머지 8채는 100억원을 넘는 건물이었다. 200억원대 빌딩도 3채나 됐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일대에 매물로 등록된 건물들의 위치도 [밸류맵 홈페이지 캡처]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전체 매물의 절반이 넘는 6채가 공연장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건물이 시장에 나온 데에는 공연 사업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로나가 2년째 이어지면서 공연 중단 사태가 여러 차례 반복된 데다 최근 공연이 재개됐지만 소극장 공연의 경우 거리두기가 어려워 대규모 공연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대학로 예술거리에는 빈 공연장이 상당하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보통 건물은 (임대가 어려울 때) 임차구성을 바꾸면 되는데 아트홀의 경우 극단이 아니면 임대가 어렵다”면서 “극단이 건물주인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예술단체가 타격을 입으면서 건물을 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동숭동 일대에는 상업·업무용 건물의 손바뀜은 잦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간 동숭동에서는 건물 6채가 거래됐다. 23억9000만원짜리 꼬마빌딩부터 200억원대 중소형 빌딩까지 대상도 다양했다. 작년 한 해 동안 6건, 2019년 1년간은 3건 거래됐던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일각에선 올해 빌딩시장으로의 유동자금이 적극 유입된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자산가들이 정부의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를 피해 빌딩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로의 경우 손바뀜이 잦은 시장이 아닌 데다 공연장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코로나 충격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여기에 대학로 상권의 가장 중요한 축인 공연업이 맥을 추지 못하면서 외식업이나 서비스업, 소매업도 매출이 크게 줄며 어려움을 겪었다. 비대면수업이 진행된 탓에 대학가 특수를 누리지 못했고 유동인구도 덩달아 쪼그라들었다. 청년층을 겨냥한 다른 상권과 달리 ‘올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고 업계는 봤다.

이창동 팀장은 “대학로가 최근 몇 년 새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이나 연남동 등에 비해 약간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도 최근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는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110300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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